본문 바로가기

경상도 맛집

[대구 맛집] 안동에는 안동찜닭이 있고, 대구에는 야채찜닭이 있다! 안동찜닭도 아니고 닭도리탕도 아닌 대구 야채찜닭 맛집, 효명통닭!

728x90

 

 

모바일 썸네일

 

 

효명통닭

영업시간 : 매일 10:00 ~ 21:00
연중무휴

주소 :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2동 1170-19
연락처 : 053-471-3037

생활의 달인 514회 찜닭편 출연
단체석 가능
주차 불가능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소개해 드릴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무야호~

여러분들은 제일 좋아하는
닭요리가 무엇인가요?

처음 이 질문을 받으면
꽤나 당황을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당당하게 '야채찜닭'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상도에 거주하신 적이
없으신 분들은 항상 되물으시더라구요!

"야채찜닭이 대체 뭐야?"


저는 경상도에 어릴 적 살다가
해외로 유학을 갔었구요, 돌아온 후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야채찜닭이라는 존재를 모를 거라곤
전혀 예상도 못했습니다... :(

 

 

위 사진은 효명통닭과 관계 없습니다.

 

 

왼쪽 사진이 여러분들이 익히 아시는
닭볶음탕입니다! 꽤나 매콤하게 생겼고
국물도 많아서 밥과 함께 먹으면 어우
최고라고 할 수 있죠!
<계림>에서 찍었답니다!

오른쪽 사진도 이제는 다들 아시는
안동찜닭에 가까운 간장 찜닭입니다!

제가 안동찜닭도 매우 좋아하는데,
서울에는 안동찜닭 비슷하게 하는 곳을
단 한 곳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T_T

(혹시 서울에서 찜닭 맛집을 알고 계신
분들은 댓글로 꼭! 알려주세요)

아무튼 이 둘 중 어느 것도 아닌
혼자만의 길을 걷고 있는
야채찜닭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음식점으로 번개처럼 달려보시죠!

 

 

효명통닭

 

 

대구에서 노포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대구 맛집
봉덕동의 <효명통닭>이 오늘의 맛집입니다!

서울은 노포의 트렌드화가 진행 중이라
여러 특색이 있는 오래된 맛집들이
주목을 받고, 또 유행을 하며
살아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서울 외 지역에서는 이런 멋진 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지역 특색과 맛을 두루 갖춘
오래된 집들이 주목받기 시작해서
맛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

아무튼 타 지역 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봉덕동은 대구에서 큰 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조금 더 올라가면 있는
앞산 전망대 쪽에 카페와 맛집이
젊은이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 작은 동네에서 야채찜닭 맛집으로
지조를 지키고 있는 <효명통닭>입니다!

실제로 생활의 달인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저는 못 봐서 잘... :(

길게 볼 거 없이 바로 가게로 들어가시죠!

 

 

가게 내부

 

 

이모님들이 정감 넘치게 맞아주시네요!

가게 내부는 꽤나 협소한 편입니다!

오픈형 키친으로 조리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만,

파인 다이닝들이 오픈형 키친을 채택한
이유는 '눈도 즐겁게 해 주기 위해'입니다!

하지만 노포에서 오픈형 키친은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는 시각적으로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지만, 다소 낡아 보이는
노포의 무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아 물론 저는 노포 너~무 좋아해서
극도로 호감이었습니다!

 

 

메뉴판

 

 

야채찜닭 메뉴가 꽤나 저렴한 가격입니다!

요새 찜닭이나 닭볶음탕 배달해 먹으면
돈이 꽤나 많이 깨지는 걸로 기억해요!

21,000원 정도면 네 명 이서도 거뜬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니 야채찜닭을 좋아하시는
대구 분들이시라면 꼭 <효명통닭> 가보셔요!

아무리 그래도 통닭집인데, 통닭은 안 먹냐는
질문을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어릴 때 기억으로는 동네 통닭집에서도
필수로 야채찜닭이라는 메뉴를 구비하고
계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치킨은 패스하고 찜닭으로 바로
주문했습니다!

조리에 시간이 오래 걸릴까봐 저희는
전화를 드려 방문시간을 미리 말씀드리고 
앉자마자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야채찜닭 (21,000원)

 

 

이겁니다...

내 최애 닭요리 중 하나...

물론 담백하고 깔끔한 <오죽이네>
닭매운탕도 좋아하지만요,

이런 매콤함과 짭짤함의 타격감이 있는
국물이 자작한 닭요리를 너무 좋아합니다!

이유는 밥을 같이 먹었을 때 엄청나서요!

비주얼만 보면 꽤나 매콤해 보이지만,
실제로 땀을 흘릴 정도의 매운맛은
절대 아닙니다!

고추, 감자, 양파, 당면, 파, 당근
등이 들어가 있고, 깨가 먹음직스럽게
뿌려져 있네요!

 

 

야채찜닭 (21,000원)

 

 

한눈에도 양이 꽤 많아 보이는
이 <효명통닭>의 야채찜닭이
가장 야채찜닭의 정석같다고
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맛으로만 설명드리자면,
'안동찜닭과 닭볶음탕의 중간'
같은 맛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간장 베이스로 잘 끓여진 찜닭에
입자가 아주 고운 고춧가루를
무심한 듯 툭툭 몇 술 넣어서
만들어진 이 야채찜닭은요,

고추장이 '절대' 들어가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먹을 수 있는
고춧가루와 고추장이 함께 들어가는
닭볶음탕의 굵직한 양념 국물처럼
뻑뻑하거나 텁텁한 국물이 아니구요,

또 건고추로 매운맛을 살리는
안동찜닭의 특징과는 '완전히' 다르게
건고추의 매운 향이 매운맛을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서

직관적이게 짭짤하고 매콤한 맛이
정말 밥이 술술 넘어가는 음식입니다!

 

 

야채찜닭 (21,000원)

 

 

그래서, 안동찜닭을 시키면서
"맵게 해 주세요"라고 말씀을 드렸을 때
먹을 수 있는 그 찜닭과는

결이 완벽히 다른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고 익숙하지 않은 맛은
또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장 베이스 찜닭에 간 마늘 듬뿍,
또 고춧가루 술술 넣었다는 표현이
어색한 맛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직관적인 맛!

그것이 <효명통닭>이 보이고 있는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경상도에 사는 주변분들은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신 찜닭 같다."
라는 표현도 하시곤 합니다!

 

 

당면

 

 

저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야채찜닭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주 '전통 변태'입니다.

요새 젊은 사람들을 저격한 그
넙적당면이나, 중국당면, 분모자 같은
그런 당면으론 절대 절 만족시킬 수
없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그런 당면을 싫어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

몰캉하고 질기고 양념과 흡착도 좋지 않고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지 이해는
잘 되지 않지만, 유행하니까 그냥
내가 이상한가보다 넘어가는...?

<효명통닭>도 정석대로
둥근 당면! 아주 좋습니다!

 

 

국물

 

 

국물도 보시면 이렇게 첨가물들이
꽤 많아 보입니다!

실제로 마늘과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깔끔함과는 거리가 먼 국물입니다!

덕분에 칼칼하고 진득하면서도
짭짤한 게 밥을 아주 그냥
사정없이 먹게 되곤 합니다!

하... 진짜 글 쓰면서
또 먹고 싶어지네요...

 

 

닭고기

 

 

<효명통닭>에서 닭고기도 꽤나
좋은 걸 쓰신다는 걸 어필하셔요!

하림 육계를 사용하신다고 하는데,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양념이 아주 잘 배어 있어서
국물과의 흡착력이 아주 좋았구요,

또 그리 크지 않은 닭을 썼다는 것은
<오죽이네>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꽤나 양념에 강조를 하고 있다는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냄새 전혀 없고 아주 부드러웠던
고기였습니다!

오히려 고기를 저렇게 잘게 분리한 뒤에
양념과 먹으니 맛이 더 사는 것 같더군요!

 

 

다 먹은 후

 

 

여기다가 밥 볶으면 그대로 끝!

저희는 세 명이서 먹었는데도
배가 너무 불러서 밥은 볶지 못했습니다...

정말 배가 너무 불렀는데도
같이 간 분들께서
"여기 밥 무조건 비벼먹어야 되겠는데"
라고 너무 아쉬워하셨고
저 역시도 너무 아쉬웠습니다...

너무 전투적으로 닭과 밥을 먹으면
이렇게 양념장을 남겨야 되는
아쉬운 순간이 오기 마련이니
잘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아! 또다른 야채찜닭 맛집 추천으로는
우선 죽전역 <죽전시장>과
의성에 있는 <원주꼬꼬>를
추천드리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안동찜닭도 아니고 닭볶음탕도 아닌
혼자의 길을 걷고 있는 야채찜닭!

간장 베이스로 닭을 끓여내나,
건고추로 매운 향을 내지 않는다는 게
안동찜닭과 구분되는 포인트!

입자가 고운 고춧가루와 마늘을
듬뿍 넣어 직관적인 매콤함을
살려낸 야채찜닭이라는 음식은 또한,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양념을 하는
닭볶음탕의 텁텁하고 뻑뻑한 맛과는
완전히 구분되는 점도가 특징입니다!

그런 야채찜닭들 중에서 제일
제 입맛엔 정석으로 평가되는
<효명통닭>은 대구분들이시고
야채찜닭의 향수가 있으시다면
꼭 들러보셔야 할 가게입니다!

또한, 어서 그런 선순환이 이루어져서
지역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오래된 맛집들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맛이 없는 집도 오래됐으면 무조건
살려내자는 그런 말이 아니라!

야채 찜닭처럼 지역 고유 특색을
살려낸 음식들에도 시선을
한 번쯤은 줘보는 거 어떠신가요?

아무튼 오늘 저의 최애 음식이었던
야채찜닭을 소개해드려 너무 좋습니다!

부디 <효명통닭>이 맛과 명맥을
오래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의 한 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웃트로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