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상도 맛집

[대구 맛집] 대구 막창순대 계의 양대산맥! 수준급 갈비 수육! 냄새 싫어하시는 분들은 여기로! 서성로 8번식당!

728x90

 

 

모바일 썸네일

 

 

8번식당

월~토요일 운영시간 : 10:00 ~ 22:00
일요일 운영시간 : 08:00 ~ 22:00

주소 : 대구시 중구 서성로13길 8
연락처 : 053-255-0167

단체석, 주차, 배달, 포장 가능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배에 내장지방이 순대처럼 꽉 찬
포근~한 순대 같은 남자입니다!

서울에서 수준급으로 만난 우리
<전주순대국>과 <산수갑산>
이후에도 순대에 대한 갈망이 
도저히 가시질 않아서

고향에 방문해서도 순대를 찾게 됐네요!

대구에는 막창순대계의 양대산맥인
<이모식당>과 <8번식당>이 있습니다!

실제로 두 집은 라이벌이라는 이름에
꼭 맞을 정도로 작은 골목에 얼굴을 맞대고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둘 다 경험해 본 바로는
두 집 스타일이 극명하게 다르오니,

본 리뷰는 블로거의 개인 입맛이라고만
생각해 주시고 직접 경험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음식점으로 번개처럼 달려보시죠!

 

 

8번식당

 

 

대구 북성로엔 연탄불고기가 있고,
서성로엔 막창순대가 있죠!

8번식당은 내외부가 꽤나 깔끔하고
리모델링이 잘 되어있는 모습인데요,

아래 있는 라이벌인 <이모식당>
사진을 보시면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모식당

 

 

정말 5m 정도를 앞두고 서로 대치하는
이 라이벌 같은 막창순대 노포들의 대치,

콘텐츠로 너무 좋지 않나요?

언젠가 제가 대형 블로거나 인플루언서가
된다면 꼭 크게 다뤄보고 싶은 내용입니다!

 

 

8번식당

 

 

<8번식당>의 원래 이름은
<7전8기 8번식당>으로,

1976년에 오픈하여 올해로 46년의
진득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가게입니다!

대구에서 이렇게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어
연예인들부터, 운동선수들, 그리고 
생생정보통 맛집, VJ 특공대 맛집으로도
소개되어 아주 유서 깊은 집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가게 내부

 

 

<이모식당>과는 다르게
가게 내부도 싹 리모델링이
되어있습니다!

덕분에 시각적으로 '노포'라는 인상은
전혀 들지 않고, 오히려 트렌디한
요즘의 가게들 같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긴 합니다!

46년 역사를 가지고도 꽤나 젊은
옷을 입고 있는 <8번식당> 왠지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바로 메뉴판 보시죠!

 

 

메뉴판

 

 

<8번식당>에서 대표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메뉴는 바로 갈비 수육 메뉴라고 할 수 있어요!

갈비 수육 메뉴를 따로 시킬 수도 있지만,
웬만한 사람들은 갈비 수육이 포함된 
'모둠 수육 중' 이상을 시켜 드셔요!

모둠 수육 소에서는 갈비 수육이 없고
꼭 중 사이즈 이상에서만 나오니
이 점 유의하셔요!

그리고 국밥은 꽤 가격이 있네요?
서성로가 핫한 지역도 아니고,
그렇게 차별력이 있는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용인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니
눈 꼭 감고 넘어갑니다!

저희는 두 명이서 모둠 수육 중과
고기 국밥 한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밑반찬

 

 

이렇게 밑반찬이 먼저 깔리네요!

보시면 고추와 양파, 쌈장, 새우젓, 김치
뭐 별반 특이한 건 없으나

이 양배추 무침은 꼭 언급을 해야 하죠!

 

 

 

 

<이모식당>과 <8번식당>은 라이벌이라
견제가 서로 심해서 그런지 메뉴 구성부터
밑반찬까지 구성이 아주 똑~같은 수준입니다!

물론 구성이 같다는 거지 맛은 다릅니다!

 

 

 

 

특이하게도, 서울의 여타 다른 집들관 달리
두 집은 이렇게 양배추 무침을 내어주는데요,

새콤하면서도 매콤하고, 특유의 참기름
고소한 맛이 아주 지배적으로 나는
어떤 클렌저의 역할을 하는 메뉴 같습니다!

왜 돼지갈빗집 가면 상추 겉절이 주잖아요?
삼겹살집에는 파채를 주고요!

그런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선 더 큰 역할을 해줍니다!)

 

 

모둠 수육 중 (32,000원)

 

 

모둠 수육 중 등장!

<8번식당>을 슈퍼스타로 만들어 준
저 갈비 수육과 막창순대의 등장입니다!

갈비 수육 밑에는 보쌈 고기도 깔려있구요,
저렇게 암뽕도 함께 삶아진 모습입니다!

가성비가 아주 좋은 메뉴라고 할 순 없으나
아주 안 좋다고는 할 수 없었던, 나름 괜찮은
구성의 메뉴였습니다!

아, 고기를 우선 말씀드리기 전에요
고기와 함께 드시라며 국물을 조금 내어주세요!

 

 

국물

 

 

이렇게 국물을 조금 퍼주시는데요,

이거 먹고 진짜 충격...

아, 지금이라도 고기 국밥 빼야 되나...

맛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거의 맹물이었네요!

제가 날을 잘못 잡은 걸까요?

블로그 리뷰에서는 국물이 꽤 감칠맛이 돌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 했는데,

이건 담백함이 절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명확히 비어있는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국밥은 다르겠지 싶어서 기다렸구요,
순대로 바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막창 순대

 

 

막창 순대만큼은 정말로 수준급이네요!

막창 부분에서 잡내 일절 나지 않고
찰기가 적당히 도는 순대 피!

이거 순대를 평소에 즐기지 않는
분들도 충분히 드실 수 있을 것 같은 게,

순대 특유의 콤콤~한 맛이 신기하게도
전혀 나지 않으면서도, 고소한 맛이
심하게 많이 죽지 않은 그런 맛이네요!

막창 케이스는 부드럽게 씹히고
찰기 적당히 도는 순대 피는
약간의 고소함이 도는 게
꽤 괜찮았습니다!

아까 국물에서도 느꼈지만, <8번식당>은
깔끔함과 담백함을 주요 테마로
가져가고 싶어하는 모습인데요,

국물은 깔끔함이 아니라 '비어있는 맛'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이 막창 순대에서 <8번식당>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정확히 느끼긴 했습니다!

냄새가 "아예" 나지 않는 정도의
수준이라 입문하기는 좋아 보이는데요,

글쎄요? 너무 변주가 없어서
맛에 재미가 좀 없었네요. :(

 

 

양배추 무침 + 막창 순대

 

 

이렇게 먹으니 이해가 확 됩니다!

아~ <8번식당>의 슈퍼스타는
어떤 '조화'에 있었습니다!

그냥 먹을 땐 너무 심심해서 재미가
없다고 느껴졌었는데요,

이렇게 간은 약하지만 초의 새콤함과
고춧가루의 매콤함과 엄청난 참기름의
고소함이 만난 무침과 함께 먹으니까
그 맛이 배가 되네요!

이렇게 함께 먹으니 정말 괜찮습니다.
마치 새하얀 캔버스 도화지 위에
밑그림을 그리는 것 같은 맛이랄까요?

오히려 이렇게 먹으니까 순대의 맛이
더 잘 사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갈비수육

 

 

갈비 수육도 이렇게 큼지막하게
네 대가 들어가네요. (모둠 수육 중)

제가 조사한 바로는 이 갈비 수육
맹물에 삶으신 거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워낙 콤콤하고 고기 냄새나는
그 gamey라고 하는데 그 피 냄새?

아무튼 고기 냄새 폴폴 나는 고기를 좋아해요!

비주얼 비슷한 음식으로 장승배기역에
<운봉산장>이라는 집이 있어요!

아무튼 그런 냄새가 폴폴 나는
집을 좋아하는데, <8번식당> 정말
맹물에 삶는 게 맞네요.

육수나 첨가물 있는 육수에 삶는
그런 맛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부가적인 향이 전혀 없네요.

신기한 점은, 그렇다고 하면 고기 잡내는
도대체 어떻게 잡으시는 건지 신기하게도
맹물에 끓이시는데도 이렇게 잡내가
하나도 안 나는 건 정말 "잘 삶는다."
이외에는 코멘트가 필요하지 않네요.

놀라울 정도로 냄새 없고 깔끔한
그런 고기였습니다!

저는 역시 이것도 양배추 무침의
도움이 필요한 느낌이네요!

질감 자체는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구요,
쫄깃한 듯싶다가도 입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씹는 맛은 맛대로, 부드러움은 부드러움대로
살아있는 괜찮은 고기네요.

아 정말 잘 삶습니다.

 

 

보쌈 고기

 

 

고기 잘라진 모양도 그렇고,
그 맛에서 느껴지는 결도 그렇고

단아하고 가볍고 깔끔하면서도
냄새를 일절 배제시키려는
<8번식당>의 지향점이
너무 잘 보이는 메뉴네요!

고기 담음새와 잘라진 모양이
아주 좋아보입니다!

보쌈도 역시 잡내란 일절 없고
씹는 맛이 부각되기보다는
부드러운 맛이 더 사는
맛있는 보쌈이었는데요,

너무 색깔이 없습니다...

슈퍼스타 양배추 무침의 도움도
한두 번이지 너무 특색이 없이
새하얗기만 한 음식이네요. :(

물론 제 입맛에만 그런 것이지,
좋게 말씀드리면 잡내 일절 없어서
애기들부터 국밥, 수육, 순대 입문자들에겐
천국과 같은 곳일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양배추 무침 + 보쌈

 

 

씹는 맛 이외에는 어떤 향도 느껴지지 않는
고기의 고소한 맛만 있는 아주 특이한
지향점을 가진 음식이네요?

색깔이 없는 것도 색깔이긴 하죠.

 

 

고기 국밥 (8,000원)

 

 

모둠 보쌈류들이 너무 심심해
양배추 무침만 먹다 보니 참기름의
고소한 향에 코와 입이 지쳐있을 무렵

구세주 같은 고기 국밥이 등장했네요!

역시나... 고기 국밥에 들어간 고기도
아주 정갈하고 예쁘게 잘려 있네요!

고기 양도 꽤 있는 모양입니다!

한입 먹자마자...

후회 가득...

<8번식당>의 코드는 깔끔함과 담백함인데
국물이 깔끔함과 담백함은 이런 느낌이
절대 아닙니다...

국물 깔끔함과 담백함의 대명사인 <옥동식>처럼
비어있어 보이지만 가득 차 있는 그런 감칠맛과
그 집만이 가지고 있는 간에 있어야
'담백과 깔끔'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국물은 진짜 심하네요...

딱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사골 향 나는 맹물'입니다.

 

 

다데기

 

 

다데기 양념장의 도움 없이는 도저히
버틸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다데기 양념장 되게 특이하네요?

그냥 고추 번초 양념지인줄 알았더니
채소도 큼지막하게 들어가고

왠진 모르겠는데 조개다시의 뉘앙스도
조금 있는 듯합니다!

급하니 얼른 섞어먹었습니다.

 

 

고기 국밥 (8,000원)

 

 

그 특이한 다데기 양념장이 들어간
맹물 맛 국물이 되었습니다.

1 더하기 1이 1.5가 되는
신기한 마술을 경험했습니다.

깔끔함과 담백함은 비어있는 맛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와장창 깨졌습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8번식당>을 수육을 잘 삶고 막창을
잘 하는 집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국물은 여러분들 꼭 드셔보시고
판단해주세요!


전체적으로,

수준급 삶기 기술을 가진 <8번식당>
맹물에 삶는다는 느낌이 딱 있을 정도로
삶는 과정에서의 부가적인 향이
첨가되지 않은 수육들이 특징!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의 콤콤한 냄새가
일절 나지 않는다는 것은 손질 및 재료
선정 과정에서의 엄청난 노력이
수반된다는 뜻이겠지요!

적당히 씹는 맛이 있으면서도
씹은 후엔 부드럽게 넘어가는 갈비 수육은
<8번식당>을 유명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라는 맛이 납득이 갑니다.

순대도 막창 케이스가 질깃하지 않고
순대 소는 찰기가 돌면서 적당히 고소한
잡내가 전혀 없는 맛이 일품이네요.

다만, <8번식당>을 관통하는 코드가
깔끔함과 담백함에 있다는 것처럼,
위 모든 음식들이 단조롭고 재미없고
심지어 밋밋하기까지 합니다.

그럴 때 조화롭게 먹을 수 있는
양배추 무침은 거의 슈퍼스타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물에 있어서는 단연코
담백함과 깔끔함과는 거리가 먼
비어있는 맛이 느껴집니다.

이 국물에서의 공백은 분명히
채워져야 할 포트홀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깔끔하면서도
색깔을 충분히 살려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냄새에 익숙치 않은 분들에겐
천국과도 같을 수 있는 음식이오니
절대 단편적으로만 생각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의 한 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웃트로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