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 맛집/마포-서대문-은평

[마포 맛집] 곰탕은 곰탕인데, 맑은 국물의 돼지곰탕이라고? 합정역 맛집, 옥동식의 청초함!

728x90

 

 

모바일 썸네일

 

 

옥동식

주중 영업시간 : 11:00 ~ 21:00
라스트 오더 : 20:30
브레이크 타임 : 15:00 ~ 17:00

주말 영업시간 : 11:00 ~ 20:30
라스트 오더 : 20:00
주말 브레이크 타임 없음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될 수 있음
주차 불가
합정역 2번 출구에서 도보 2분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44-10 3차 신도빌라
연락처 : 010-5571-9915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정말 역대급으로 추웠습니다...
서울 영하 12도.. 
정말 출퇴근을 벌벌 떨면서 했습니다.
귀가 실제로 떨어졌네요. :(

이렇게 추운 날에 소개해드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돼지곰탕입니다!

곰탕은 익히 들 드셔보셨을 텐데,
돼지로 만든 곰탕은 사실 어려우시죠?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식당인 <옥동식>이
더욱 빛나는 것입니다!

그럼 음식점으로 번개처럼 달려보시죠!

 

 

가게 전경

 

 

<옥동식>은 합정역 주변 맛집으로
자리를 잡은 후에, 현재는 서교동 이외에
역삼점과 한남점을 추가로 오픈한
아~주 검증된 맛집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옥동식> 한남점에서만 선보이는
닭곰탕 메뉴들도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한남점에 다녀와봤어요!
맛도 엄청 좋지만 저는 조금 더 가까운
서교동 지점에서 먹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전 포스팅인 <아반>과 더불어
2020년 제일 많이 다닌 탕반집입니다!

우선 가게 앞에 있는 키오스크에
인원과 연락처를 입력 후,
QR코드를 인식시키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그럼 가게 내부 살펴보시죠!

 

 

가게 내부

 

 

가게는 바 테이블로 형성되어 있어요!

마주 보는 방식이 아닌 니은자로 있는
바 테이블에서 식사와 결제를
앉은 상태로 진행합니다!

식사 도중에 분주히 움직이는 스태프들
보기 힘드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옥동식>에서 보이는 주방에서 토렴과
결제, 또는 술 서빙은 하지 않구요,
뒤에 따로 있는 뒷 주방에서
분주한 조리가 이루어지니
음식만큼 차분하고 단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내부는 좀 어두운 편입니다!
아침에 가도 온도감 높고 조금 어둑한
그런 조명이 마음을 포근하게 해요!

스피커에서 좋은 노래도 흘러나오구요!

이렇게 어둑한 가게를 보면
눈 오는 날에 창밖을 보며 국밥을
먹고싶어집니다... T_T

 

 

메뉴판

 

 

메뉴는 생각보다 더 단순합니다!

돼지곰탕과 돼지곰탕 특이 전부예요!

그리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김치만두가
함께 메뉴에서 보이는군요!

소주는 따로 판매하지 않으시구요,
잔술과 맥주는 판매하고 계십니다!

메뉴 우측으로 보이는 것은 <구복만두>
제가 설명드린 그것입니다!

<옥동식>역시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되어
2018년 이후로 그 맛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미슐랭 가이드 빕구르망이 궁금하시다면
<구복만두> 포스팅에서 확인해보세요!

저는 <옥동식>에서는 항상 특으로
주문해서 먹습니다!

 

 

기본 세팅

 

 

녹으로 만들어진 종지와 수저가
눈에 상당히 들어오네요!

이외에 앞접시도 함께 준비해주세요!

그런데 저 뒤에 있는 용기는 뭐죠...?

 

 

뭘까요 대체!

 

 

요강처럼 생기기도 했구요...?

 

 

섞박지

 

 

넵!
바로 국밥과 떼어놓으려야 뗄 수 없는
바로 섞박지 되겠습니다!

상온에 있어서 온도가 자칫 높진 않을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온도가 왓! 하고 차가울 정도로
낮은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곁들이기에 불편한 정도의
따뜻한 온도는 절대 아니니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카와카츠>보다는 아니지만
간간하면서 아주 약간 새콤한
그런 맛입니다!

<옥동식>이 선보이고 있는 돼지곰탕은
아~주 맑은 국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곁들이는 찬들이 간간하고 새콤하다면
<옥동식>의 매력포인트인 국물에서
아무 맛도 못 느낄 지경에 이를 수 있기에
아주 저는 적절한 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옆에 보이는 집게를 이용해서
앞접시에 원하시는 만큼 덜어 드시면
되는 그런 위생적인 시스템이겠습니다!

 

 

메뉴와 <옥동식> 한남점 소개

 

 

이렇게 <옥동식> 한남점의 소개도 있고
옆엔 한눈에 보기 쉬운 메뉴가 눈에 들어오네요!

그런데 저렇게 당구장 표시와 함께 있는
고추지는 대체 뭘까요?

 

 

고추지

 

 

이것이 바로 <옥동식>의 고추지입니다!

보시면 쌈장을 연상케 할 만큼 주황색의
빛깔을 자랑하고 있구요, 소스 중간중간에
고추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번초라고 하죠?

고추를 이용한 고추지는 아~주 매콤합니다!
이게 매운 떡볶이 같은 걸 먹을 때처럼
"으아... 씁하... 씁하... 맵다..."
이런 느낌의 매운맛이 아닙니다!

매운 청양고추를 아삭! 씹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코를 찌르는 매콤함이 왁! 하고 다가왔다가
이후에 혀가 마비될 정도로 아린 맛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죠?

<옥동식>의 고추지는 그 청양고추의 첫맛인
코를 찌르는 매콤함이 엄청나게 강조된
그런 매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매콤하다는 말의 정석이네요!
그렇다고 맵진 않아요!

이 고추지는 일반 국밥 다데기 양념장처럼
국밥에 풀어먹는 것이 아닙니다!

<옥동식>의 자랑인 버크셔k 고기에 살짝
올려 먹는 용도로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돼지곰탕 특 (14,000원)

 

 

이윽고 토렴을 마친 곰탕이 등장합니다!

<옥동식>은 토렴을 정말 제대로 합니다!
알알이 잘 살아있는 밥에 국물을 넣었다 뺐다
아주 완벽한 토렴을 저는 여기서 맛봤어요!

물론 매번 똑같진 않더라구요!

날마다 쌀 컨디션이 다르니, 이 점은 유의해주세용!

우선 음식의 실파가 보이고 그 밑으로
<옥동식>의 자랑인 버크셔 고기가 보이네요!

아! 그전에 '특'메뉴는 고기가 많은 거예요!

이전 포스팅인 '엄용백 돼지국밥'에서는
'극상' 메뉴를 시키면, 일반 국밥과 다르게
오소리감투, 가브리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를 추가적으로 넣어줬던 것 기억하시죠?

<옥동식>의 특은 뭐 부위가 추가되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구요, 고기를 더 많이
넣어주시고 더 큰 그릇에 밥을 주십니다!

웬만큼 드신다고 생각하셔도 무조건 특으로!

 

 

버크셔k 고기

 

 

그럼 이제 버크셔k 고기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겠군요!

버크셔k 고기는 쉽게는 흑돼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해외에 존재하는 그런 버크셔 품종의 고기를
들여와서 k라는 이름이 붙여져 사육되는
돼지고기를 일컫는 말입니다!

저 k가 그 k-방역 뭐 이런 말을 할 때
쓰는 그 korea의 'K'가 맞습니다!

버크셔K 품종으로 길러지는 돼지들은
보통이면 지리산 쪽에서 사육되구요,
육색이 뚜렷하고 특유 육향이 있으며
지방층이 다소 두꺼운 편인 특징이
있는 그런 자랑스러운 고기입니다!

<옥동식>은 그런 버크셔K 고기를
이용해 돼지곰탕을 끓여냅니다!

돼지는 커팅된 모양으로 미루어 유추해
전지나 후지 부위를 사용하시는 것
같아 보이네요!

애초에 일반 돼지랑은 다른 버크셔K
고기의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전혀 불쾌한 정도는 아닙니다!

얇게 슬라이스 되어 국밥에 얹어져
나오는 고기는 크기도 큼지막한 것이
불쾌하지 않은 돼지의 향을 느끼기에
정말 적절합니다! 이런 맛이라니!

 

 

맑은 국물

 

 

두 번째로 <옥동식>의 자랑거리는
청아해 보이는 이 국물입니다!

맑다 못해 투명하다고까지 생각되는
이 국물은 보기와는 다르게
감칠맛과 풍부한 맛으로
아주 꽉 차있어요!

근데 처음 <옥동식>을 경험하는 분들은
대개 "간이 안되어있나?"라고 생각을 하셔요.

저도 물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저도 처음 먹었을 때 소금이 왜 없지 싶을 정도로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뭐랄까요,

<옥동식>의 국물은 평양냉면처럼 분명히
여러 번 기회를 줘야 되는 국물입니다.
여러 번 방문하시라는 말씀이 아니구요,
여러 번 떠먹어야 되는 맛입니다!

그 제가 좋아하는 다른 돼지곰탕집으로
역삼역에 <거자필반>이라는 집이 있는데요,

그 싱가포르의 바쿠테, 내지는 필리핀의 불랄로를
연상케 하는 그 휘몰아치는 감칠맛을 저는
'큰 금액을 체크카드로 일시불 하는 맛'
이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굳이 기회를 여러 번 주지 않아도
첫 입부터 느껴지는 직관적인 감칠맛이요!

<옥동식>의 국물은 조금 다릅니다.
저는 '야금야금 쌓여가는 신용카드 사용내역'
같은 맛이라고 설명하곤 합니다.

분명히 처음 시도하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간이 안되어있다고 생각이 들텐데요,

그 특유의 끝 맛에 도는 닭고기 감칠맛과
생강, 후추 맛이 절제되는 게
참 잘 쌓여 올라가는 맛입니다!

 

 

맑은 국물

 

 

말씀드렸듯 닭 육수의 뉘앙스가 큽니다!

그렇다고 '엄용백 돼지국밥'처럼
삼계탕의 황기 같은 닭스러움이 아니구요,

아주 깔끔하고 절제된 닭곰탕 국물에
돼지고기 감칠맛이 엄청나게 도는
그런 맛이랄까요?

저 아무것도 없이 투명해 보이기만 하는
국물 안에 감도는 감칠맛은 
단아하게도 정말 꽉 차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좋은 재료로 좋은 국물을 낸다.'
그러면 되는 거였습니다.

중심을 잘 지키고 있다는 것은 언제나
역동성과 다채로움은 낮습니다만,
반대로 안정감과 포근함은 높죠!

그럼에도 시각적으로 단촐해보이는
이 투명한 국물을 위해 어떤 노력을
쏟아부으셨을지 느껴지는 맛입니다.

음식에서 재료의 존재감을 살리는 건
결국 요리사의 역량이기 때문이죠!

국물 특유의 절제미가 정말 돋보입니다!

 

 

고기 + 고추지

 

 

깔끔하고 절제된 감칠맛이 휘감아치는 국물은
자칫 먹다보면 단조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필요한 이 고추지가
지대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아까 매운맛은 없지만 매콤함은 많이
강조된 맛이라고 설명을 드렸죠?

이게 그 단조로운 <옥동식>의 한 그릇 연주에
마라톤 휴게소처럼 방점을 딱! 찍어줍니다!

같이 드셔보시면 진짜 리프레쉬되는 맛이
'이래서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분명히 드실 거예요!

 

조금 떡진 밥 뭉치가 눈에 들어오지만
이렇게 맑은 국물 위에서 부유하는
저 선녀 같은 밥알들...

정말 토렴이 잘 되었던 날 충격이었죠!

 

 

김치만두 (5,000원)

 

 

김치만두는 으깨어서 국물에 넣어
먹어보라는 추천을 받아서
그렇게 해 먹어 봤는데요!

앞으로는 주문 안 할 듯!

김치만두 특유의 맛이 있는 건 아니었고
그 특유의 김치향이 잘 살아있는
그런 맛있는 만두였지만,

<옥동식> 국물에 감동을 받았던 저는
단조로운 연주가 그렇게 마음에 들어서요!

저는 <하동관>에서도 깍국 추가를 안 합니다!
헤헤


전체적으로,

<옥동식>의 음식을 딱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청초하다."

자극과 다채로움을 즐기는 초딩입맛인
제가 이런 단아함을 맛보고 느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첨가되어서 내는 맛이 아닌
담백함과 깔끔한 절제의 끝을 보는 맛입니다.

그래서 <옥동식>의 국물을 먹으면 뭔가
깊은 맛이라기보다는 공간감이 넓은 맛이랄까요?

닭 육수의 감칠맛이 확실히 나면서도
생강과 후추의 맛이 돌면서
끈적하게 입에 남지 않는
말할 테면 라이트한 맛?
맑고 청초함 그 자체입니다!

고기 자체에서도 나는 특유의 부드러움과
은은하게 살짝 돼지와 다른 육향이 도는 게
설득이 되는 맛이네요!

전혀 무겁지 않은 맛이라서
2020년 제일 많이 방문한 가게인데요,
이런 맑은 국물을 내는 가게는
날마다 편차가 좀 큰데 <옥동식>은 항상
최선의 맛으로 저를 설득시키네요.

합정 맛집을 찾고 계시다면
한 번은 꼭 방문해보시길!

제 글이 여러분들의 한 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웃트로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