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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맛집/마포-서대문-은평

[공덕 맛집] 닭볶음탕vs닭도리탕!? 이 집은 닭'볶음'탕이다! 공덕역 뫼촌의 화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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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촌

운영시간 : 매일 11:00 ~ 22:00
라스트 오더 21:00
(코로나 2.5단계엔 21시 마감)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새창로6길 18
매주 월요일 휴무



안녕하세요! 신입 블로거 벙개라고 합니다.
첫 글인 것 같지만 첫 글이 아닙니다!
올리기 민망해서 임시저장해 둔 글이 있어서요!
블로그 생각보다 너무 어렵고... 또 재미있네요.
음식점으로 번개처럼 달려보시죠!

오늘의 음식점은 공덕역 10번 출구
인근에 있는 <뫼촌>이라는 집입니다.

식당 외관

지도를 따라가다보면 꽤나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미 최자님의 최자로드를 통해 소개가 된 집이죠!
저는 최자로드 영상을 보자마자 다녀왔었는데요,
뫼촌의 강점이라고나 할까요?
방문 때마다 맛의 편차가 거의 없었습니다.
바빠지고 손님이 많아졌는데도
맛은 꾸준히 유지가 되더라구요!

변화하지 않기 위해서는 흘러가는 대로 있는 게 아니라
모종의 노력이 역시나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기 위해 가만히 있지 않아야 할 때도 있죠.

그리고 원래 예약 키오스크가 따로 없었어서
사장님께서 예약을 눈대중으로 보셨었습니다.
때문에 웨이팅에서 손님들과의 트러블이
조금 있으셨던 걸로 압니다.
지금은 예약 키오스크가 따로 생겨
애로사항이 개선된 상태입니다.
혹시나 맛이 아닌 웨이팅에서
<뫼촌>에 실망을 하신 거라면
또 다른 기회를 줘보는 건 어떠신지요?

그리고...
초보 블로거답게... 메뉴사진과 가게 내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ㅠㅠ
죄송하지만 그림판 사진으로 대체해 보겠습니다.
귀엽... 게 봐주세요...!

가게 내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zzzzzzzzㅋㅋㅋㅋ
이거 그리는 대에 무려 30분이나 걸렸습니다.
아무튼 뭔지 아시겠죠? 딱 이겁니다.

아마 "그림이 왜 이따위인가"라는 생각을
분명히 하셨을 것 같은데요,
보기와는 다르게 치밀한 현실 고증에
기반한 그림입니다.

1분단과 2분단 사이, 즉 분단 사이 통로가 좁아서
두 명의 사람이 앉아있다면 그 사람을 뚫고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기 힘든
정확한 애로사항에 입각한 그림이다 이 말입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메뉴도 그림판으로 대체합니다.

메뉴판

ㅋㅋㅋㅋ 이쯤 되면 저도 즐기는 것 같아요.
모든 건 한 번은 어려워도 두 번부터는 쉽죠.
그렇기 때문에 한 번도 시작하지 않는 것,
바로 그것이 중요한 겁니다.
다음부터는 사진을 잘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뫼촌>은 토종닭을 쓰는데요,
국물이 없이 자박하게 졸여 볶아내기 때문에
국물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무려 18호나 되는 큰 닭을 쓴다고 합니다. ㅎㄷㄷ.
18호면 얼마나 큰지 감이 오시나요?
제가 우스갯소리로 뫼촌 닭볶음탕은
토종닭볶음탕이 아니라
북유럽 피닉스 볶음탕이라고 할 만큼 큽니다.

그래서 두 분이시라면 무조건 반마리!
세 분 이상부터는 한 마리를
주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희는 반마리와 감자전을 준비했습니다.

밑반찬부터 보시죠!

콩나물과 무말랭이, 그리고 감자전 찍어먹는 간장

밑반찬은 생각보다 단출합니다.

밑반찬

매콤한 닭을 중화하려는 의도인지 꽤나 상큼하고
프레쉬한 밑반찬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간도 삼삼한 편입니다.


무말랭이와 마늘 제외! 빼면 콩나물밖에...?

긴 말은 끝입니다.
북유럽 피닉스 볶음탕 보시죠!

 

토종닭볶음탕 반마리 (\28,000)

 

이런 닭볶음탕 처음 보시죠?
<뫼촌>에서는 처음엔 일반적인 닭볶음탕처럼
많은 물에 큰 닭을 넣어 끓이다가
거의 소스가 없어질 정도로 졸여낸 뒤에
마지막에 채소를 넣어 볶아 내셔요.

 

닭봉

 

이건 닭 봉인데요,
사진으로는 그 크기가 잘 안 보여서 안타깝네요.
정말 다른 집의 0.8 닭다리만큼 큽니다. 훠우!

아까 말씀드렸듯이, 국물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뫼촌>은 18호 닭을 씁니다.
다만, 토종닭이나 큰 닭을 조리할 때
조금의 수고스러움이 있다면
닭이 큰 만큼 고기에 양념이 잘 배지 않습니다.
또한 큰 닭이 다 익을 때까지 조리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 시작은 여느 닭볶음탕과 똑같이
물 많이, 그리고 소스 듬뿍과 닭을 넣고 시작하다가
거의 국물이 졸여져 볶아질 정도로 끓여내는
<뫼촌>의 방법은 큰 닭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
아주 특화된 조리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덕분에 간간하면서도 육향이 듬뿍 느껴지는
토종닭의 육질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네요.

최근 또 최자로드 맛집으로 소개된
익선동 <오죽이네>에선
'닭매운탕'이라는 메뉴에 맞게
"이 닭 과연 10호나 되려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작은 닭을 씁니다.

덕분에 아주 깔끔하고 담백하면서도
닭맛이 잘 우러나온 국물을 함께 맛볼 수 있죠.
게다가 작은 닭을 쓰는 만큼 아주 부드럽고
냄새 적은 닭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뫼촌>과 <오죽이네>... 두 집의 재료 이해도와
적용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닭볶음탕

 

<뫼촌> 닭볶음탕의 소스를 질감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음,,, 양념치킨 정도의 걸쭉함? 맛은 비슷하진 않구요!
그 정도의 농도가 딱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맵기로 따지면 불닭볶음면 정도
된다고 말할 수 있어요.

<뫼촌>의 닭볶음탕이 안 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그도 그런 것이 이 집의 매운맛은 입에 넣자마자
켁! 소리가 얼쑤 나올 정도의 매운맛이 아니라
쌓여 올라가는 매운맛 아시죠?


처음엔 괜찮네 싶다가도 금방 습하습하
인중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그런 매운맛인 것 같습니다.
저한텐 적당히 매웠어요!

채소는 닭이 다 볶아진 다음에
그냥 '비볐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푹 익지 않게 조리되어 나오는데요,
이게 또 진짜 맛있습니다.

적당히 아삭하면서도 채소 맛이 듬뿍 납니다.
소스랑 잘 어우러져서 양파와 파 특유의
매운맛은 느껴지지 않아요.
편식마저 고쳐내는 <뫼촌>입니다!

감자는 가뜩이나 졸여내는 소스에
더 전분감이 사는 걸 원치 않으셨는지
포슬포슬하게 삶거나 찐 감자를
마지막에 같이 볶아내시는 것 같아요

소스는... 제가 진짜 이걸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강정? 같은 맛은 절대 아니고... 라면스프?
같이 중독성도 있습니다.
아주 대중적이게 달큰하고 매콤한
소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걸 따라 해 보려고 엄청 시도를 많이 했었어요 ㅋㅋㅋ

 

 

시도하다

꽤나 비슷하게 나왔나요?


근데 일반적으로 제가 하는 닭볶음탕 양념에다가
졸이기만 했을 뿐인데 너무 짜고... 너무 달고...
매콤하다! 의 뉘앙스만 같고 너무 다른 거예요 ㅠㅠㅠ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시판 소스로 눈을 돌렸었는데,
OOO 기업의 OOOO OOOO이라는 소스를 사용해 봤을 때
그래도 얼추 비슷하게나마 나온 것 같습니다.
너무 달긴 했지만요!

결론으로 <뫼촌>은 사 먹자!

 

감자전 (\10,000)

 

그리고 뫼촌의 스테디셀러 감자전이죠!
최자님께서는 코리안 해쉬브라운이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너무 웃긴 게 정말 그 표현이 비슷해요.

다만 <뫼촌>은 감자전을 거의 딱딱하다시피
구워주셔서 자르는 대에 꽤나 수고스러움이 필요합니다.

마음도 똑같습니다.
이미 딱딱해진 마음을 녹이기 위해선
큰 수고로움이 필요한 법이죠.

지금은 저렇게 피자 모양으로 커팅을 해주셨는데,
전엔 안 잘라주셨거든요... ㅠㅠ 진짜 힘들었어요.

감자전 끝부분 진짜 너무너무 바삭하구요,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뫼촌> 감자들은
대부분 그 감자 특유의 고소함과 향이 엄청 잘 삽니다.

저는 배달을 시킬 때도 감자는 빼 달라고
할 정도로 감자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포슬포슬한 <뫼촌> 감자는 정말이지...
감자 본연의 맛이 잘 살아있다고 해야 할까요?

바삭! 을 넘어선 와그작! 한 감자전을 씹으면
이후에 몰아치는 특유의 감자 고소함...
진짜 꼭 시켜 드세요!

그리고 비밀은
(양념소스에 감자 찍어 드세요!)
그게 별미!

 

볶음밥 (1개 \2,000원)

디저트 빠질 수 없죠?
탄수화물이 디저트인 민족이 전 세계에 또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죠.
어림도 없습니다.

<뫼촌> 볶음밥은 진짜 너무너무 고소합니다.
고소한 김 + 참기름 + 누룽지가 될 정도로 볶은 밥
뭐 할 말 있겠습니까!
누구나 아는 그 직관적인 맛!


전체적으로...

<뫼촌>의 소스 맛은 도무지 요리하기가 힘듭니다.
머릿속의 그림은 손으로 표현되기 힘들다는 거?
노력은 실패의 고통스러운 과정이고, 모든 노력은 성공으로 귀결되지 않는다는 걸
여실히 느낀 이후 <뫼촌>은 그냥 사 먹기로 했습니다.

제가 유학생활 때부터 별명이 조물주였는데요,
없는 재료 갖다가 조물조물 잘도 한국음식 만들어 낸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데
<뫼촌>은 어우 힘듭니다.
시도하다가 연금술사가 될 뻔했고, 실제로 새로운 물질도 여럿 창조해냈습니다.
대한민국은 연금술사가 필요하다면 저에게 메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대중적인 매운맛도 너무 좋고, 큰 닭 특유의 육향과 쫄깃한 육질도 느끼기 좋습니다.
양념과 채소의 조화도 좋고, 꽤나 매콤하긴 하지만 막걸리와 함께라면 용암도 먹을 수 있으니 괜찮습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의 한 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웃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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