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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맛집/마포-서대문-은평

[마포 맛집] 색깔과 온도가 매력적이었던 돈카츠 맛집! 합정 맛집, 서교동 맛집 카와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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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썸네일

 

카와카츠

운영시간 : 매일 11:30 ~ 21:00
브레이크 타임 : 15:00 ~ 17:30
라스트 오더 : 14:30 / 20:30

매주 일요일 휴무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되오니
인스타그램 확인 필수 @_kawakatsu_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65-1
연락처 : 070-8801-2053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한 주가 얼마나 지났나 했더니
아직 수요일밖에 안됐네요...

우울할 땐 역시 맛있는 음식
포스팅으로 기운을 차려봅시다!

오늘 소개드릴 음식은 돈카츠입니다!
일식 돈까스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이게 소비되는
돈까스를 아주 큰 범위로 나눈다면
경양식, 그리고 일식으로
나뉠 수 있겠습니다!

경양식은 후에 포스팅으로 다뤄볼
기회를 기약하며 오늘은 일식 돈카츠 맛집인
합정역 주변 맛집 <카와카츠>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음식점으로 번개처럼 달려보시죠!

 

가게 밖

 

간판이 크게 있는 게 아니라서
주소를 따라가다 보면 '여기야!?'
라는 식으로 만날 수 있겠습니다!

합정 맛집이 너무 많고 사실
<카와카츠>는 역이랑 떨어져 있어서
수많은 유혹들을 떨쳐내고
묵묵히 걸어나갔습니다. :(

합정 맛집으로는 또
<옥동식>,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아반>, <바다회사랑>이나
<라멘집아저씨> 같은 굵직한 맛집들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돈까스의 격전지, 합정 괴물인
<크레이지 카츠>와 미친 맛집 <오제제>
그리고 저의 인생 돈카츠 맛집인
<카츠바이콘반>이라는 제 취향들과
겨룰 수 있을지도 오늘 포인트가 되겠군요!

 

가게 밖

 

<카와카츠> 방문 예정이신 분들께
당부의 말씀 하나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 날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시간인
17:30분보다 5분이나 일찍 가서 기다렸는데요,
웨이팅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애초에 마련해 놓으신 재고 자체가 부족해서
사장님께서 거의 한 시간 가량을
손님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하셨습니다!

최자로드 돈까스 맛집으로도 소개되고
또, 인스타그램에서도 핫한 집이어서
아무래도 점심장사 이후에 남아있는
절대적인 카츠 수량이 얼마 남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카와카츠>방문 예정이신 분들은
저녁에 간다면 브레이크 타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시거나, 아니면
아예 점심에 가셔야 식사가
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유의해주세요!

심지어 이 날 평일이었습니다...! :(

 

유의사항

 

가게 외부에 이렇게 유의사항이
적힌 종이가 보이는데요,

저는 이 날 시간을 맞춰서 가서
키오스크 없이 입장했지만,
유의사항을 보니 별도의
키오스크가 있는 모양입니다!

 

가게 내부

 

가게 내부는 생각만큼 단정하고 밝습니다!

특유의 나무 다찌 테이블이 'ㄷ'자로
마련되어 있어서, 안쪽에 위치한
사장님께서 어느 방향이든
용이하게 손님들의 니즈를
파악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좌측에 보이는 숙성고가
또 눈에 띄네요!

<카와카츠>는 고기를 무려
열흘 동안 파동 숙성을 한다고 합니다!

전자기장 파동을 통해 숙성하는
기술이라고 하는데
저도 조예가 깊지 않아서...
맛만 있으면 되죠 뭐! :ㄴ

전경사진을 찍고 또 숙성고도
따로 사진을 찍으려고 했으나
손님들이 앉으시는 바람에
찍지 못했습니다. T_T

그럼 메뉴부터 보시죠!

 

메뉴판

 

흠 역시 요새 나오는 프리미엄 돈카츠는
가격이 절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집들과 비교해서
아주 비싸거나, 또 아주 싸거나
그런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식사를 한 후 느끼는 판단으로는
오히려 적당한 가격 매김이었다는
판단이 섰으니까요!! :)

그리고 원래는 모든 메뉴를
먹어볼 수 있는 저 모둠 카츠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현재 <카와카츠>는
거의 포화상태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시는 탓에 시간보다는
준비된 절대적인 양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날도 어쩔 수 없이 로스카츠만
먹고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
사장님께서 거듭 죄송하다고 하셨지만
괜찮습니다! 맛있으면 되죠!

저는 로스 카츠에 오로시까지
추가해서 먹도록 하겠습니다!

 

메뉴판 뒤쪽

 

메뉴판 뒤쪽에 이렇게 친절하게
<카와카츠>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적어두셨네요!

핑크 솔트는 흔하게 찍어먹긴 하는데,
수제 로즈마리 오일은 정말 멋집니다!

 

소스 종지

 

이렇게 각 자리마다 삼등분된 소스 종지가
마련되어 있구요,

 

수제 돈카츠 소스, 히말라야 핑크솔트, 수제 로즈마리 오일

 

이렇게 소스들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취향껏 찍어 드시면 되는데요,
<카와카츠>는 소금과 로즈마리 오일을
찍어먹는 것을 추천해 주십니다!

과연 잘 튀긴 돈카츠는 소스보다는
소금과 기름장이 더 어울리기 마련이죠!

 

기본 구성 등장

 

카츠가 나오기 전에 이렇게 큼지막한
우드 트레이에 기본 세팅을 해 주셔요!

크게 보면 밥과, 무절임, 그리고 장국인데요,
저는 천 원을 드리고 '무 오로시'를 추가했습니다!

무 오로시는 갈아놓은 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좌측에 보이는 유자 폰즈와
함께 내어주십니다!

오로시를 카츠 위에 올린 다음 유자 폰즈에
찍어먹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로스카츠 (13,000원) + 오로시 추가 (1,000원)

 

와...

약간의 보정이 들어가서 실물과는 다르지만
저는 돈카츠가 이렇게 노란색일 일인지
정말로! 참으로! 놀랐습니다!

이전 포스팅에도 있는 <히비>의 커리수프의
황달 옐로랑은 갈래가 다른 거의
에듀윌 옐로우 색의 카츠입니다!

튀김옷 색에 놀란 이유가 있습니다!

요새 유행하는 히레카츠들, 많이 보셨죠?
그 동그랗게 커팅된 돼지 안심 돈까스요!

동그랗게 튀겨내는 게 유행이다 보니까
내부 온도를 맞추기 위해 비교적 높지 않은
온도에서 카츠를 튀겨내고 속을 이후에 익히는
방법을 보편적으로 사용해요!

 

돈카츠

 

그런데 안심 돈까스와 등심 돈까스는
아주 다릅니다!

육질부터 그 결까지 모두 다르지만,
특히 고기를 얇고 넓게 두들겨 패는
'경양식 돈까스'와는 다른 일식 카츠는

연육은 분명히 하지만 넓게 두드려
패지 않아 상당히 거친 육질을
튀김으로 속까지 익혀내기는
정말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고기를 익혀내기 위해
필요한 적당한 시간을 익히다 보면 
튀김옷이 모두가 아는 색깔인 치킨 색,
즉 주황색에 비슷한 색을 띠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제가 튀김옷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렇게 가볍게 튀긴 빛깔인데도
등심이 속까지 익혀냈다고?"
라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요!

이렇게 노란색으로 튀겨진 튀김은
그 가을철 바닥에 떨어진 건조 낙엽을
밟는 듯 바스락! 사라진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그런 식감이 있어요!

그 왜 짙은 주황색까지 익은 튀김옷들은
가끔 너무 딱딱해서 입이 찔리는 일도
빈번하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

두 번째로 놀랐던 건 고기의 빛깔입니다!

 

고기 빛깔...

 

전 처음에 '수비드를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균등하게 익어있습니다!

고깃집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미디엄 레어까진 아니더라도 더 이상
고기를 속까지 바-짝 익혀 먹는 건
트렌드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렸었죠!

돈카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까 튀김 색깔을 말씀드리며 언급했던
돼지 안심 돈까스, 히레카츠의 속이
핑크색을 띠고 있는 것 다들 보셨죠?

이게 절대 안 익은 게 아닙니다!
혈액에 있는 미오글로빈이라는 블라블라~
다들 아시는 사실이니까요!
아무튼 적당하게 낮은 온도로 충분히
조리가 잘 되었다는 뜻이죠?

그런데 보통 카츠 집들 보면
핑크의 정도가 그라데이션처럼
속으로 갈수록 점점 더 핑키쉬 한 색을
띄지 않습니까?

 

와...

 

그런데 <카와카츠>의 카츠는
그라데이션이라고는 거의 볼 수 없어요!

이게 얼마나 충격적인 사실이냐면,
온도가 보통 밖에서부터 안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이렇게 튀긴 카츠는

고기가 튀김옷에 가까워질수록
흰색을 띠고, 또 안쪽으로 올수록
핑크색을 띠는 것이 당연하잖아요!

그런데 어쩜 이렇게 수비드를 한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핑크색으로
잘 익어있을 수가 있는지...

저는 여기서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첫 번째 충격이었던 튀김옷 색깔과
두 번째 충격이었던 고기의 빛깔,

두 가지 모두 '조리 온도'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목에 '색깔과 온도가 매력적인'
이라는 언급을 굳이 한 이유를 아시겠죠!?

 

우왕...

 

아무래도 일본 돈카츠 특성상 사용하는
습식 빵가루가 충분히 자리를 잡고
충분히 날릴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온도에 고기를 튀기고

그다음에 오븐에서 속까지 찬찬히
익히는 방법을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오븐에서 속까지 익히는 것의 문제는
그 튀김옷과 다른 무언가의 접촉면이
생기면 튀김옷이 눅눅해진다는 거예요!

그 치킨 배달받았을 때 제일 밑에
있는 치킨 조각이 기름을 머금어서
눅눅해지는 거 경험해보셨죠?

<카와카츠>도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카츠에 충분히 기름을 빼고, 또
튀김옷과 다른 무언가의 접촉면이
넓지 않게 충분히 속까지 오븐에서
익혀내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수비드를 한 듯 이렇게 균등하게
핑크색으로 잘 익은 고기를 먹을 수
있겠습니다!

아하! 그래서 튀김옷은 균등한 노랑이 아닌
베이킹을 한 듯 군데군데 조금 더 주황색을
띄는 부분이 있었던 거군요!

일단 급하니 바로 한 입 베어물어보시죠!

 

무 오로시 추가

 

첫 점은 천원 추가 메뉴인 오로시,
갈아놓은 무를 얹어 폰즈를 곁들여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퐁당!

 

폰즈쏘스는 달콤하고 그 유자 특유의
시트러스함이 있어서 단짠의 정석인데

시원하고 그 알알이 날아다니는
간 무의 식감이 어우러집니다!

단짠에 시원함이 추가되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근데 식사를 마친 후에 들었던 생각인데
저는 다음에 방문할 때는 오로시 추가를
하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맛이 없었다는 건 아니지만, 저는
<카와카츠>가 주는 그 고기 자체와
튀김옷 자체에 매력을 좀 느껴서

단짠의 폰즈와 시원한 식감의 오로시는
카츠 자체의 식감과 육향을
조금 지우는 뉘앙스가 있었어요!

칭찬이라면 극칭찬이죠!

 

와사비 + 오로시

 

와사비는 705 제품을 사용하시네요!

그런데 뭐랄까요...

저온 잘 조리된 고기의 특성으로
되게 서걱하게 이빨에 이물감 없이
잘 썰리면서 질깃하지도 않게
딱 적당한 식감도 있는 게
너무 잘 튀긴 음식이었는데

사실 저는 좀 재미가 없다고 느꼈던 게
고기 자체에 간이 거의 되어있지 않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카츠 특유의 재미를 느끼고 싶어
소금이랑 로즈마리 오일을 많이
곁들여 먹어봤는데요,

간이 심심하고, 또 오일리함이 추가되니까
조금 물렸다고 느껴졌습니다... T_T

그럴 땐 또 방법이 있죠!

 

샐러드

 

이 정체모를 노란 샐러드와
무절임을 최대한 활용을 했어요!

무절임은 일반 치킨집 무보다
단맛과 신맛이 엄청나게 강조된
그런 무절임이구요,

위 샐러드도 상큼하고 새콤한 맛이
살아있는 맛이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추가했던 무 오로시와 폰즈도
새콤함과 단짠의 조화가 있었지만,

따로 먹을 수 없고 고기와 먹어야 한다는 점이
고기의 육향과 재미를 지우는 것 같아서
이 샐러드와 무절임을 조금 더
잘 이용해봤습니다!

그 palate cleanser?라고 할까요?

ㅋㅋㅋㅋㅋ 굳이 돈카츠라는 음식에
클렌저가 필요할까 싶기도 하지만
특유의 물림과 밋밋함에는 분명히
클렌저가 필요하긴 했었습니다요!

또 그 새콤한 맛이 이후에 들어가는
고기의 맛도 조금 지우는 듯
혀를 조금 지치게 하는 것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입맛도 더 돌았고
덕분에 끝가지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쟁쟁한 합정 맛집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돈까스 맛집
<카와카츠>는 최자로드 돈까스 맛집으로
소개도 될 만큼 실력을 갖춘 게 분명합니다!

옅은 머스터드 색으로 잘 익은 튀김옷은
아주 가볍게 튀겨졌다는 뜻이고,
가볍게 튀겨져 익지 않은 속은 오븐에서
저온 조리로 또 속까지 꽉 차게 익혀냅니다!

튀김옷은 절대 딱딱할 정도가 아니라
바스락! 하고 사라질 정도의 질감이
참 좋게 느껴졌구요, 또 고기는 거의
수비드 한 고기와 질감이 비슷할 정도로
저항감은 크게 없지만 씹는 맛은 또 있는
그런 재미나게 조리된 고기였습니다!

<카와카츠>에서 선보이는 방법으로
로즈마리 오일과 소금을 이용해
고기 맛을 훨씬 더 끌어올릴 수 있겠으나

간이 되지 않은 고기 특성에다가
오일리함이 주는 느끼함은 쉽게 음식을
물리게 만들 수 있겠습니다!

그런 것에 꼭 필요한 시큼새큼한
무절임과 샐러드까지 곁들여
끝까지 불쾌함 없이 즐길 수 있었네요!

이렇게 온도를 잘 사용한다고 느낀
돈카츠 집은 또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과연 쟁쟁한 돈카츠 맛집들 사이에서
최고의 반열에 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그러나, 브레이크 타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팔리는 점심시간 수량에
브레이크 타임이 끝난 직후에도 수량이
없어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점심에 다 팔아버리고 쉬기도, 또
수량을 점심/저녁 제한을 두기도
애매한 상황이 사장님에게
인기에 필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네요!

문제점을 잘 해결하셔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맛있는 음식을 맛보여 주시길 바랄게요!

제 글이 여러분들의 한 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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