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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맛집/마포-서대문-은평

[망원 맛집]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마라! 최고의 이색 국밥 맛집! 망리단길 국밥 맛집 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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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

점심 운영시간 : 매일 11:30 ~ 15:00
라스트 오더 : 14:40
브레이크 타임 : 15:00 ~ 17:00
저녁 운영시간 : 매일 17:00 ~ 21:00
라스트 오더 : 20:30

주소 : 서울시 마포구 희우정로20길 70
연락처 : 02-332-3538

망원역 2번 출구 도보 5분


안녕하세요, 여러분!

눈이 막 오면서 정말 너무 갑자기
말도 안되게 추워졌어요!

날이 추울 때는 역시 탕반 국밥이
언제나처럼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중국집이나 김밥천국에서
밥류 음식을 주문해 드신 적이 있으신가요?

중국집의 마파두부 밥이나, 볶음밥,
또는 김밥천국의 덮밥류를 주문한 날에는
늘 짬뽕 국물이나 장국이 함께 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죠!

이처럼 우리나라 대한민국과 국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유기적 관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국밥충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겠어요? :) ㅋㅋㅋㅋ

오늘 소개해드릴 음식은
제가 돼지국밥류 음식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망리단길 주변 맛집
<아반>이라는 음식점입니다!

그럼 음식점으로 번개처럼 달려보시죠!

 

반지하 아반

 

여러분들은 합정역 근처 맛집인
<오레노 라멘>을 알고 계신가요?

<아반>은 오레노 라멘에서 밥류 음식점으로
망리단길에 새로 오픈한 돼지국밥집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는
<야스노야>와 <히비>와 얼추 비슷한
관계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엥?
라멘집에서 국밥을?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정말 단 한 번의 기회만 주신다면
<아반>은 좋은 맛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겁니다!

사실 망리단길 근처에는 여러 맛집이 많고 또
근처 합정 맛집으로 <옥동식>이라는 말도 안되는
국밥집이 있어서 이렇게 깊숙이까지 오기는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

심지어 망원역이나 합정역에서의 거리가
꽤나 걸어서 걸어오다가 지치기 일쑤죠... T_T

하지만 그 모든 걸 견딘다면!
환상! 그 자체!

아직도 처음 먹었을 때의 그 충격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

 

메뉴 키오스크

 

아반은 입장 전 가게 우측 편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 후 주문서를
직원분께 제출하는 방법으로 드실 수 있어요!

메뉴가 꽤나 복잡해 보이는데 단순합니다!

아반은 매콤국밥과 하얀국밥
단 두 가지의 메인 메뉴만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얀 국밥이라니... 정말 이색 국밥이라고
생각이 들 만큼 특이한 네이밍이죠?

이외 특 추가는 고기 토핑 추가라고
생각해주시면 되는데요, 
저는 웬만하면 꼭 해 드시라고 추천드려요!

그리고 한우 스지조림 같은 사이드도 있고
등심야채무침도 보입니다.

사실 이전에는 이 등심야채무침이
국밥을 먹기 전 애피타이저처럼 기본 구성으로
준비가 되었었는데요,

안 드시는 분들이 꽤나 많아서 최근에
추가 메뉴로 샐러드를 빼고,
메인 메뉴인 국밥의 가격을 인하했다고 합니다!

선택과 집중! 아주 좋아요!

 

가게 내부

 

가게는 이렇게 바 테이블이 주방을 마주 보고
세팅되어 있구요,

4인 테이블처럼 넓은 테이블도 있어서
일행분들이 많아도 문제없습니다!

원래 사람이 많은데 이 날은 유독
사람이 없었어서 대접받고 왔습니다! :)

 

하얀국밥/매콤국밥

 

<아반>은 국물을 낼 때 소, 닭, 돼지
세 종류의 고기 모두를 사용하여
국물을 내십니다!

이후 소금, 새우, 가리비 등을 이용해 간을 맞추셔서
내오는 게 하얀국밥이구요,

그 이후에 매콤한 고추기름을 올리면
그게 바로 매콤국밥이 됩니다!

아주 생소하죠?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사진을 보면서
설명해 드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매콤국밥

 

정말 생소한 비주얼이죠? ㅋㅋㅋ 알아요.
저도 처음에 봤을 때는 정말
"이게 돼지국밥이라고?" 싶을 정도였어요.

우선 눈에 제일 먼저 띄는 건 아무래도
핑크색이 도는 돼지고기일 거예요!

아반은 돼지고기를 저온 조리(아마 수비드?)하셔서
얇게 슬라이스 한 고기를 쓰십니다!

고기의 잡내란 찾아볼 수도 없고 그 부드러움은
수비드를 안 드셔보셨다면 결코 설명하지 못하는
극강의 부드러움입니다!

얇게 썬 고기를 토핑 한 후 후추 그라인더로
후추를 양껏 뿌려주셔요!

이후엔 조금 거품 낀 국물이 눈에 띄실 거예요!

 

특 추가 한 날 찍은 사진

 

꼭 국밥이 아니더라도 토리파이탄 같은
라멘이 아니고서야 돼지국밥에서는 이런
거품 낀 국물은 보기 힘들죠?

말씀드렸듯, <아반>은 닭, 소, 돼지
세 고기 모두를 이용하여 뽀얀 국물을
뽑아낸 후에, 서빙 바로 직전 주방 옆에서
한소끔 국물을 데우며 국물을 '블렌딩' 해주셔요!

말 그대로 블렌더로 국물을 '갈아'주신다는 거죠!
이미 고소하고 담백한 고기 육수를 휘핑 올리듯
한번 휙 갈아주면 특유의 크리미함이 올라오는데요,

고소하면서 크리미한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어디서도 못 드셔본 맛이라고 장담합니다!

국밥에 들어가기 많이 생소한 기술들을 벌써
두 가지나 말씀드렸네요,
수비드와 블렌딩...

이 어색한 비주얼만 깰 수 있다면
정말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맛있는 국밥을
드실 수 있습니다!

 

고추기름이 잘 보이는 사진

 

매콤국밥은 하얀국밥과 다르게 고추기름을
양껏 올려주십니다.

이게 또 한국식 명칭이 고추기름일 뿐이지,
육개장에 들어가는 그런 고추기름과는
매콤함 정도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어요!

뭔가... 고추기름 특유의 첫맛의 매콤함은
많이 죽고 국물과 엄청나게 잘 섞입니다!

그래서 매콤함이 따로 톡! 튀거나 하지 않고
국물에 잘 스며들어서
고소하고 담백한 국물을 '블렌딩'까지 한
어쩌면 다소 느끼할 수도 있는 국물을
아예 다른 자극적인 맛으로 바꿉니다!

하얀국밥과 매콤국밥은 맛이 아예 달라요!
그냥 흰 국밥에 다대기 양념장을 넣는
그 정도의 수준을 한참 웃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김치와 함께 나온 국밥

 

블렌딩이 돼서 크리미하고 폭신한 국물인데,
약간의 매콤함까지 더해진 아주 맛있는
한 끼의 식사입니다!

이게 비주얼만 봐서는 한국적인 맛이 전혀 아닐 거라고
다들 예상하시는데요, 놀랍게도 한국적인 맛입니다.

<아반>의 국밥들은요,
국밥이 지향해야 할 바를 분명히 갖추고 있어요!

대신 그것들을 얼마나 '다르게' 갖추고 있느냐가
<아반>이 가진 차별점입니다!

국밥이 가져야 할 지향점이 뭘까요?

담백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국물을
기존 국밥들이 단순한 고기 육수로 만들었다면
<아반>은 세 가지 고기 육수에 블렌딩으로 만들었구요,

잡내 없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고기를
기존 국밥들이 수육을 삶듯 육수에 삶아 만들었다면
<아반>은 수비드를 해 얇게 슬라이스해 만들었구요,

매콤함이나 향신이 필요한 것을
기존 국밥들은, 다대기와 부추 등으로 만들었다면
<아반>은 고추기름으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국밥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긴 어렵지만
국밥을 만드는 구성 재료를 "어떻게 다르게"
갖췄냐가 바로 <아반>이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발칙하면서도 친숙한 낯섦입니다!

 

국밥 토핑들

 

부추, 들깻가루, 파 등이 들어가는 
기존에 먹던 익숙한 국밥과는 달리
<아반>에서는 그들이 만들어 낸 국물에
잘 어울리는 새로운 토핑을 선보입니다!

계란 지단과, 파, 그리고 잘게 썬 우엉이에요!
이 외에도 얼갈이와 당면도 들어갑니다!

 

얼갈이, 우엉, 계란

 

저는 사실 우엉을 안좋아하는데,
<아반>의 우엉은 좋다?기 보다는
우엉 특유의 거부감이 없어요!

식감은 거의 스튜에 들어간 당근처럼
부드럽게 씹히구요!

저는 사실 <아반>의 국밥에서
얼갈이와 우엉이 지대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자칫 다소 너무 고소하고 담백해서
조금의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데,
아삭한 얼갈이와, 부드러운 식감의 우엉이
훌륭하게 그걸 잘 보충해줍니다!

 

매워보이지만 <아반>국밥은
진라면 순한맛보다 안 매울 정도로
매운맛을 지향하는 맛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냥 그 고소하고 담백한 국물이
더 쉽게 물리지 않게 끊임없이 자극해주는
요소 정도로만 매움을 생각해주면
될 듯싶습니다!

 

아반 국물

 

이렇게 보면 또 영락없는 국밥 국물이죠?

표면에 좀 떠있는 고추기름 밑에는
뽀얀 국물이 있어요!

밥은 언제나 말씀드리면 더 주십니다!

 

한우 스지 조림 (10,000원)

 

한우 스지 조림은 보기만큼 간간해요!
국밥들이 너무 단조롭다고 생각 들면
하나씩 집어먹기 딱 좋아요!

안에는 당근과 우엉 등이 들어있는데,
오히려 저는 국밥보다 이 한우스지조림이
조금 더 매콤함이 사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꽈리고추 때문이겠죠?

국밥의 고소함에 조금 변칙을 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사이드입니다!

소주만 팔았으면 좋았을 텐데요. ㅠㅠ

 

아반 전경

 

오늘은 맛 외적인 요소보다 맛 자체의 
이야기에 조금 더 집중해 봤어요!

왜냐하면, 저 낯선 비주얼을 깨는 건 결국
여러분의 시도에 있기 때문이에요!

분명히 한국의 맛이지만 오해 가득하게 생긴,
저 비주얼을 어떻게든 이겨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은 주절주절 맛 얘기만 했네요...

저는 2020년 <옥동식>과 함께 제일 많이
방문한 탕반 국밥집입니다.

국밥은 디테일한 차이 외에는 비주얼부터
그 방법까지 차이점을 내기 어려운 음식이에요.

그러나 <아반>이 선보인 이 음식은
존재 자체로도 이미 차별화되었고,
맛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망원동 근처나, 망리단길 맛집으로
데이트 중 찾으셔도 좋구요,
다른 합정 맛집이나 망원시장 맛집을
들른 후 2차로 오셔도 좋습니다.

국밥이 2차? 엥? ㅋㅋㅋ
저는 그렇게 먹습니다만!
해장으로도 훌륭합니다!

비주얼이 좋아 커플들이 서로의 타협점으로
선택하기도 아주 좋은 집일뿐더러,
한번 맛에 빠지면 지나갈 때마다 여기만 보여서
꽤나 힘들어질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아반>이 보여주고자 하는 절대적인 맛의 지향은
우리가 익히 먹는 그 국밥들의 지향과 다르지 않아요!

냄새 없는 고기의 부드러움은 수비드로,
매콤함은 다대기 대신 고추기름으로,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육수는 블렌딩으로,

'비슷한 집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유일무이한 국밥을 만들어 내는 집입니다.

단순히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반>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또 절대 아닙니다.

그 폭신하면서 크리미한 국물이 주는 맛에
부드러운 수비드 고기가 주는 맛
고추기름과 잘 섞인 국물이 주는 맛은

첫입에도 "크어어"라는 말을 뱉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국밥이라고 자신합니다.

비주얼에 거부감을 깨 드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이겠죠!

분명한 건 제가 소개한 사람들에게서
"맛이 없다"라는 평을 들은 적은 없습니다.
지인들이 생각하는 국밥과 너무 달라
어색함을 깨는 것이 먼저라고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
망원 근처에 간다면 꼭 한 번만
드셔주시길 바라요! 헤헤

저에겐 최고의 국밥입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의 한 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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