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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맛집/동대문-성동-광진

[성수 맛집] 최고의 밥과 최고의 목살이 있는 곳! 성수역 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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꿉당

운영시간 : 매일 16:30 ~ 23:30
(2.5단계 : 매일 16:30 ~ 21:00)
(주말 토요일/일요일은 12:00 오픈)

주차 가능, 성수역 3번 출구 인근

오마카세만 예약 정보
오마카세는 매주 토요일에만 진행됩니다.
인원 : 4인 이상, 인원 변경 결제금액 무관 불가
1부 시간 : 15:00 시작 (스태프 담당 진행)
2부 시간 : 18:00 시작 (사장님 담당 진행)
4인 가격 : 140,000원 (1인 35,000원)
예약 문의 : 02-465-6564


※아래 포스팅과 함께 비교해 보시면
더욱 맛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용산 맛집] 모든 고깃집의 교과서! 동네 이름 걸고 장사하는 숙대입구역 맛집 남영돈!

 

[용산 맛집] 모든 고깃집의 교과서! 동네 이름 걸고 장사하는 숙대입구역 맛집 남영돈!

남영돈 평일 운영시간 : 16:00 ~ 22:00 주말 운영시간 : 15:00 ~ 22:00 일요일 휴무 예약 시작 시간 : 14:00 주소 : 서울시 용산구 남영동 52-2 연락처 : 02-793-3598 ※아래 포스팅과 함께 비교해 보시면 더..

bung-gae-road.tistory.com


안녕하세요, 여러분!
출근하며 보니 오늘은 눈이 녹았네요!
모두를 집 안에서 꼼짝 못 하게 얼게 하는
코로나 얼음도 얼른 녹았으면 좋겠어요 제발!

그럼 음식점으로 번개처럼 달려보시죠!

이미 대한민국의 돼지 고깃집은
많이들 상향평준화가 되었죠?
그래서 굳이 멀리 나가지 않고,
집 근처에서도 '평균' 정도의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좋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 상향 평준화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돼지고기 시장에
아마겟돈처럼 큰 충격을 준 2020년
아주 뜨거운 세 가게가 있었는데요!

바로
삼겹살 : 약수역 근처 맛집 <금돼지식당>
항정살, 가브리살 : 남영역 근처 맛집 <남영돈>
목살 : 신사역 근처 맛집 <꿉당>
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정말이지 만족했던
<꿉당>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꿉당>은 원래 신사동, 가로수길 근처 맛집으로
유명했었는데요! 지금은 2호점인 성수점이
엄청나게 뜨겁습니다!

성수점이 더 유명한 이유는,
오픈 초부터 진행했던 '돼지고기 오마카세'를
성수점에서만 진행하기 때문이구요,

또 신사점에선 맛볼 수 없는
'꿉살'이라는 재미있는 부위도
성수점에선 판매하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말이 너무 길었네요!
바로 성수점으로 이동해볼까요?

 

가게 전경

 

<꿉당> 성수점엔 간판이 크지가 않아서
저도 처음 갔을 때 가게를 바로 뒤에 두고
헤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지금 보면 완전 대놓고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성수역 주변 맛집이 정말 많죠?
예약제로 운영되는 <안주밥집> 등
맛있는 집들이 즐비해있는 동네입니다!

성수역 근처에서는 맛집 고민할 필요가
따로 없겠습니다!

 

 

돼지고기 숯불직화 꿉당!
로고와 글 폰트가 특히나 귀엽네요. :ㄷ
가게로 바로 입장하시죠!

 

 

이 날은 저희가 오픈하자마자
1등으로 방문을 했고, 또 한동안은
손님들이 없었어서 영광스럽게도
오마카세도 아니지만, 사장님께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셨던 영광스러운
경험을 했답니다! 헤헤헤헤 너무 좋았어요.

가게 내부는 너무 깔끔하구요,
또 온도감 높게 따뜻한 분위기의 조명과
나무색, 노란색의 조화가
마음까지 녹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메뉴를 찍었어요!!

 

<꿉당>은 목살이 엄청나게 유명해요!
쟁쟁한 식당들도 많지만 그 숙성과 굽기 스킬이
그 "전설의 밥"과 만났을 때 주는 조화는
휘몰아치는 태풍 같다고나 할까요?

꿉살도 명칭이 되게 특이하죠?
다들 드셔보신 돼지고기 등갈비 부위를
뼈는 발라내고 고기만 취한
<꿉당>만의 독자적 메뉴입니다!

고깃집에서 필수라 할 수 있는 면류도
냉면이 아니라 파스타와 짜파게티라니...?

자칫 잘못 생각하면 다소
조잡해 보일 수 있는 메뉴겠지만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정~말 맛있습니다!

다 보여드릴 테니 워워~
조금만 기다려 주시라구요~

저희는 이날 목살, 가브리살, 꿉살을
주문했습니다!

 

꿉당 불판

 

<꿉당>의 로고가 크게 박힌 이 불판은
신당 쪽에서 직접 주문 제작한
'알루미늄' 불판이라고 해요!

비장탄을 사용해 불판을 아주 뜨겁게 달군 다음
겉면을 시어링 하고 또 뒤집어가며 속까지 익히는데요,

묵직하면서도 두꺼운 불판 속에서 익어가는
육즙 가득한 <꿉당>의 고기들은
절대 우연히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디테일입니다!

밑반찬 보시죠!

 

 

사실 밑반찬 자체는 특이함이 없습니다.
깻잎지와 쌈무, 그리고 고추지
"이거밖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순했는데요,

실제로 식사를 하면서 반찬은 한 번도
먹지를 않았습니다.

왜인고 생각해보니, 고기 자체도 멋진데
<꿉당>의 밥 자체가 아주 특별해서
굳이 강한 양념으로 덮고 싶지 않았던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 의견입니다!

 

 

이 와사비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꿉당 사장님께서는 유명한 블로거셔요!
N사에서 레드피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시는
아주아주 유명 맛집 블로거십니다!

몇 해 전에 사장님께서 올리신 포스팅 중에
와사비에 관련된 이야기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뿌리 와사비를 제외하고 제품 와사비중에는
많이 먹는 녹미원이나 505 같은 제품에 대한
의견을 적으신 것을 본 기억이 있어요!

사장님께서 녹미원이 괜찮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실제로 제품 와사비를 구별할 정도로 제가
제품 와사비를 많이 먹어본 게 아니지만,,,

저 와사비 짜여있는 모양을 좀 보세요. ㅠㅠ
제품에서 지이익 짜셨을 것 같지 않나요...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과연 녹미원일까요?

그럼 고기로 넘어가 보죠!

 

왼쪽 꿉살, 오른쪽 위 목살, 오른쪽 밑 가브리살

 

노란색 접시 위에 고기들이 올라가 있으니
선명한 육색이 더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목살부터 구워 먹는 것을
추천받아, 목살부터 먹었습니다!

가브리살은 등심 덧살이구요, 꿉살은
뼈와 같이 있었던 부위라 그런지 특유의 향이
분명히 있기 마련이죠.

꿉살은 특히 뼈에 붙어 있는 살이라
꼬들하면서도 씹는 맛이 살아있는
생각 외로 꽤 괜찮았던 메뉴였습니다!

가브리살은 길게 말 안합니다.
<남영돈>

그래서 향이 비교적 약한 목살부터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으악!
지금 봤는데 사진이 흔들렸네요 ㅠㅠ
직원분들도 거의 영웅 수준입니다.

<몽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직원들의 스킬과 접객도 맛집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몽탄>에선 조금 격식 있게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이었다고 하자면
<꿉당>에서는 거의 친구처럼 편하게
웃으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했습니다.

 

 

끄아...
저렇게 겉 부분이 골든 브라운이
될 때까지 구워주면
탄화하면서 나오는 마이야르 반응이 때문에
크리스피 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삽니다.

또한, 이제는 인식이 달라졌지만,
분명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돼지고기는
아주 바싹 익혀먹어야 한다는 의견이
보편적으로 만연했었습니다.

지금은 돼지고기도 59도, 60도 정도에
수비드 해 먹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지만요.

미디엄 레어까진 아니더라도
고기 안이 너무 익어 바싹 마를 정도의
고기는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꿉당> 굽기 미쳤습니다.
이쯤에서 밥이 나옵니다.

 

KOKUMI 쌀밥 (3,000원)

 

전설의 그 밥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오마카세를 잘 아시나요?

대한민국 하이엔드 스시 오마카세 중
유명한 <스시 코우지>의 코우지 셰프에게
전수받으신 쌀밥이라고 합니다!

맨밥과는 전혀 다른 쌀밥 색에 놀랐구요,
그 맛 자체에도 깜짝 놀랐습니다!

쌀알 낱개 하나하나가 전부 감칠맛이 돌고
고소하면서도 짭짤 달콤한 밥이...
예술 그 자체입니다.

밥에는 우동다시가 들어간다고 하네요!
이 밥은 꿉당에서밖에 못 먹는다는 점이
저를 한없이 슬프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건 그냥 먹는 밥이 아니에요!

 

KOKUMI 쌀밥 위에 다 익은 돼지고기를 레스팅 한 후, 기름으로 코팅된 밥을 드세요!

 

쌀알이 사진에 보일지 모르겠네요.
심지까지 잘 익어있고, 또 쌀알이
상처 없이 매끈하게 잘 된 밥이지만
조금 드라이한 밥이에요!

<꿉당>고기는 익은 후 불판 사이드에 치우지 않고
뜨거운 상태 그대로 밥 위에 올립니다!

그럼 뜨거운 고기가 천천히 식으면서
육즙과 기름이 새어 나와 자연스럽게
건조한 쌀알이 코팅이 되는데요,

그 코팅된 밥과 고기를 함께 떠서
와사비를 살짝 얹어 드셔보세요!!! ㅠㅠ

저는 먹어본 밥+고기 중에서
이것보다 맛있는 조합을 먹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확신합니다.

머슴으로 들어가서 배우고 싶을 정도로
황홀한 맛입니다. 또 그리고 강조하고 싶은 점이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 한
<몽탄>과 <청기와타운> 두 집 모두 다
완전히 익은 고기를 불판 사이드로 
치워놓는 것 이외에 재치 있는 방법으로
고기가 더 익거나 타는 불행을
해결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꿉당>은 이 문제를 해결하다 못해
문제점을 장점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정말 기발하면서도 좋은 아이디어예요!!!!

사실 다른 고기 사진도 찍고싶었는데,,,
꿉살을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셔가지구요...
서울 스시야 이야기하다가 사진을 놓쳤습니다...
흑흑 그냥 원육 사진으로 만족해주세요...

 

강변 외할머니 된장찌개 (7,000원)

 

실제로 사장님의 외할머니님의
레시피를 사용하셨을까요...?ㅋㅋㅋ

된장찌개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
아주 어려운 메뉴입니다.

집집마다 된장의 간도 다르고,
또 간장 함유량도 다르고,
숙성 과정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미세한 차이를 모두 아우르는
보편적인 '맛'을 찾기 아주 어려운 음식입니다.

제 취향이 아니었다는 얘기를
애써 돌려 해보았습니다. 'ㅅ'

끈적하게 쫩쫩 달라붙는 된장이 아니고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된찌입니다!

KOKUMI 쌀밥에 너무나 만족을 해서,
된장까진 굳이 필요 없겠습니다.

 

트러플 짜파게티 (5,000원)

 

사이드에서도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일전에 나혼자산다 이후로 유행했던
짜파게티 + 트러플오일 조합이네요!

간 치즈와 수란도 곁들여서
더욱 크리미하고 끈적합니다.

트러플은 원래 계란이랑 잘 어울리는데
조화를 생각할 만큼 트러플 향이
강하게 나진 않았습니다!
약하다기보다는 짜파게티 향이 엄청나게
강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고기와의 조화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기 자체도 숙성을 거쳐
육향이 강하고 육질이 좋은데, 거기에 또
맛이 강한 편인 짜파게티를 먹는 게
조화롭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ㅠㅠ

고기와 함께 먹는 것보다
고기를 다 먹고 더 든든하게
한끼를 채울 식사메뉴로 먹는 것으로는
손색이 없겠습니다! 

 

고추장 파스타 (8,000원)

 

사장님께서 직접 유명 레스토랑에서
배워오신 메뉴라고 하네요!

면 자체는 잘 익어있고,
또 고추장 특유의 텁텁한 향이
아주 잘 살았는데요,

애호박 같은 한국식 재료가 들어가고
고추장 특유의 맛이 잘 살아있는 게
맛이 재미있었습니다!

고기랑 조화는 나쁘지 않았네요!


전체적으로...

<꿉당>을 처음 접하고 정말 놀랐습니다.
어떻게 돼지고기 집이 이만큼이나
발전을 했을까 싶어서요!

고기를 먹을 땐 밥을 먹어야 한다는 그
모종의 욕심을 만족하다 못해
어디서 제 얘기를 듣고 차리신 건지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꽉꽉 채워
장점이 장마철 범람하는 팔당댐처럼
흘러넘치는 매력이 있는 집입니다!

원육 숙성 자체의 황홀함과 굽기 스킬,
유쾌하면서도 붙임성 좋은 접객,
가격 대비 모든 것이 찬란했습니다.

특히나 저 밥은 정말...

밥 최고 열세 공기까지 먹어 본 돼지 입장에서
<꿉당> 외 다른 고깃집에 갈 때에도
저 밥 생각에 한동안 앓이를 할 것 같아요... T_T

다음엔 꼭 네 명을 모아서
사장님께서 진행하는 오마카세를
먹어볼 겁니다! 거기 메뉴 진짜 짱이래요.

풀드포크부터 온갖 것 다 나오는데
1인당 35,000원이라니...
심지어 콜키지도 프리랍니다!
꼭 가보려구요!

근데 사실 디테일함을 캐치하지 못하면
"왜 저렇게 오버 해?"라고 치부될 수도 있지만,
욕먹어도 좋습니다.

제 2020년 최고의 식당이었습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의 한 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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