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교자
평일 운영시간 : 10:30 ~ 20:30
주말/공휴일 운영시간 : 10:30 ~ 21:30
추석, 설 등 명절 당일 휴무
이후 공휴일 정상 영업
주소 : 서울시 중구 명동10길 29
연락처 : 02-776-5348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오늘 창 밖 보셨나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9시 조금 넘은 시간
영등포구에는 눈이 폴폴 나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음식을 소개해 드릴까 고민하다
오늘도 뜨끈한 음식이 좋겠다 싶어서
뜨~끈~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음식은 칼국수입니다!
여러분들은 칼국수가 왜 칼국수인지
혹시 아시고 계신가요?
뭐, 사전적 의미가 어떻게 되었든지
칼로 썰어 낸 면이라는 의미가
현재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명동 직장인들과
중구, 종로 일대 직장인들의
한끼를 책임지곤 했던
우리의 소울푸드, <명동교자>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음식점으로 번개처럼 달려보시죠!
저는 이 거리를 참 좋아합니다!
누구에게나 추억이 있는 그 거리지만,
이제는 외국인들, 또는 학생들과 커플들
이외에는 참 추억을 만들기 힘든 곳이죠!
비어있는 상권들, 가득 차있지 않은 거리들
그것들이 저에게 주는 감정들은 더이상
아늑하게 다가오지만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 길을 좋아하는 게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하동관>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섭니다! ㅋㅋㅋㅋ
물론 <명동교자> 본점두요!
역시 연애는 사치죠~
아무튼 오늘은 가게 전경사진을 죄송하게도
찍지 못했습니다! T_T
간만에 혼밥이라 허둥지둥 먹고 나오느라요!
그래서 바로 가게 내부부터 보여드리지요!
죄송하게도 가게 외부 사진을
찍어 보여드리진 못했지만,
여기 건물 하나가 통째로 <명동교자>
건물입니다!
그래서 사진상으론
"뭐야? 1인~2인 테이블밖에 없어?"
라고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위층으로 올라가거나, 지하로 내려가면
4인 테이블처럼 많은 손님들이
같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기도 합니다!
1층 같이 출입구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가까운 층은, <명동교자>의 특징인
빠른 회전율을 높일 수 있도록
1인과 2인 테이블에 집중되어 있네요!
더군다나, 코로나 시국에 칸막이도
잘 설치되어 있고, 안내도 잘 해주셔서
띄엄띄엄 마주침 없이 혼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으니,
일행이 없으셔도 무서워하지 마시고
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주 깔끔하다고 하는군요!
그럼 메뉴 보겠습니다!
어우 이게 메뉴판이 스크린으로
되어있어서, 카메라에 담기엔
RGB가 너무 튀네요!
칼국수 : 9,000원
만두 : 10,000원
비빔국수 : 9,000원
콩국수(4월~10월) : 9,000원
이라고 합니다!
<명동교자>는 포장도 가능하네요!
상호명 자체는 <명동교자>지만
칼국수가 메인인 식당이기에
저는 칼국수 한 그릇 후딱
해치워보겠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이렇게 물컵과 물통이 있고,
간장, 고춧가루, 백후추, 식초가 이렇게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만두 메뉴를 시키면
찍어먹을 소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테이블마다 비치해두신 것
같아 보입니다!
<명동교자>하면 또 칼국수지만 역시
김치도 빼놓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김치에 따로 식초를 넣어 드시는
분들이 계시다고 하네요!
저는... 그냥 먹겠습니다! ㅋㅋㅋㅋ
<명동교자>의 칼국수는 떠났어도
김치를 먹기 위해 찾는 분들 많으시죠?
저 역시도 김치 때문에 찾는 사람 중 1인...
최근에, 맛집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어떤 음식을 먹든지 생각하면서
맛을 기억하면서 먹는 버릇이 생겼는데요,
회사 구내식당에서 나오는 그
천편일률적인 공장 중국산 김치
그 뭔지 다들 아시죠?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면 다 똑같은
빨~간 빛깔의 그 김치요!
그 김치만 정말 요새 먹은 것 같아요...
제일 최근에 먹은 특이했던 김치가
<몽탄>의 양파김치, 아니면
그 청량리역 근처에 있는
<회기왕족발보쌈>이라는 곳에
생밤이랑 생고구마가 들어간
특이한 김치가 다였네요...
보통 칼국수를 먹을 때는 그 뻣뻣하고
시원한 맛만 강조된 배추 겉절이를
많이 함께 먹곤 하시죠?
<명동교자>의 김치는 칼국수 집에서는
흔치 않게 팍 익어있는 김치를 보여주네요!
그리고,
이거 마늘 맛 굉장합니다.
거의 마늘 김치나 김치 마늘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마늘맛이 강조된 김치예요!
입에 넣자마자 볼 양쪽에 침샘이 확
자극될 정도로 마늘의 향과 매콤한 맛이
김치에 가득 스며든 그런 김친데요,
한국인이면 이거 이거, 무조건 좋아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다른 김치가 강조될 수 있는
집들 가면 이 <명동교자> 김치가
생각이 가끔 날 정도?
전 여자친구 같은 김치라고 할 수 있어요!
단점이라 하면 이거 먹으면 한동안은
키스를 못 할 정도로 마늘맛이 강합니다.
뭐, 저야 최근에 헤어져서 키스엔 일 없지만요!
그래서 위위 사진을 보시면 파란색 봉투 보이시죠?
저게 바로 껌입니다!
참 배려심 깊죠? 마늘맛에 대비한 껌이라니!
그래도 속에서 올라오는 마늘향은...
한동안 이성에게로부터 자가격리를 해야
될 정도긴 합니다!
드디어, 명동 직장인들의 소울푸드이자
국밥과 더불어 리얼 코리안 패스트푸드
<명동교자>의 칼국수 등장입니다!
비주얼에 조금 놀란 분들도 있으시죠?
저 길쭉한 병어처럼 생긴 만두가
사방에 놓아져 있구요,
또 가운데에는 고기 고명이 올라가 있네요!
저는 저 고기 고명이 처음에는
떡국에 들어가는 고기 고명처럼
식감이 조금 빠닥빠닥해서
소고기나 돼지고기일 줄 알았는데,
노계를 양념해서 쓰신다고 하네요?
이건 처음 알았을 때 조금 쇼킹...
또 조금 보셔도 될 것은 국물 색입니다!
칼국수라고 하면 보통 바지락 베이스의
해물 국물에 점도 있는 감자를 넣어
조금 걸~쭉한 흰색의 국물이 많고,
또 닭칼국수처럼 흰 듯 투명한 국물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명동교자>의 칼국수는 거의 뭐
유산슬 색깔이라고 해야할까요?
겨자색을 띠는 것이 특이하네요!
<명동교자>의 고기 고명은
닭고기를 잘게 다져 양념을 하고
올려주시는데요,
떡국을 한 번 생각해 볼까요?
희멀건한 육수에 불고기 양념이
들어간 소고기 고명을 올리면
순간 맑은 국물에 고기 감칠맛이 돌면서
탁해지기 마련이죠?
<명동교자>의 고기 고명도 그런 고명과
역할의 결은 같이하는 것 같습니다만,
맛이 "아예" 예상 범위를 벗어납니다.
불고기겠거니 생각했던 고명은 특이한
불맛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건 이따가 다뤄보도록 하구요,
아무튼 닭 육수 베이스 국물에 잘 녹아들면서도
기름기가 아주 많이 나오는 그런 고명입니다!
<명동교자>에서 만두를 먹어본 지가 꽤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단품으로 나오는
만두와 맛이 같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주얼만 봤을 때는 독특하네요!
저렇게 만두소가 다 비치는 걸로 보아
만두 피는 꽤나 얇아 보이는데요,
당연하겠지만, 물에 끓여 먹는 물만두는
피가 두꺼워 식감을 줄 수 있는
왕만두나 군만두의 피보다
식감을 죽이는 얇은 피가 어울리지요!
게다가 피가 저렇게 날개가 달린 듯
소보다 훨씬 넓은 게 눈에 띄네요!
만두소엔 특이한 변주가 없습니다!
부추와 고기가 들어간 전형적인 만두인데,
모양처럼 맛도 변주가 심하진 않네요!
그래서 단품으로 먹었을 때는 꽤나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만두지만,
이렇게 맛있는 국물과 함께 먹을 땐
크기 생각하지 않고 후루룹 먹을 수 있는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은 아주 잘 녹아든
만두입니다!
<명동교자> 칼국수엔 특이하게도
목이버섯이 잘게 잘려 들어가있어요!
중국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인데
칼국수에 들어가는 건 처음 보네요!
목이버섯 꽤 까들까들한 식감 아시죠?
근데 잘게 잘려 들어가 있어서
식감을 크게 느끼긴 좀 쉽지 않네요!
명동 상권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겨냥한 재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다지 필요한 재료일까? 싶었어요!
<명동교자>의 특장점인 국물에
딱히 튀지도 튀지 않지도
애매모한 포지션이네요!
저는 지금 이 양파부터 설명드리는 게
조금 중요한 포인트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태 말을 아끼고 있었습니다!
<명동교자>의 칼국수 국물은 특이한
맛이 납니다!
이게 직화에 그을린 숯불고기들의 맛이 아니고
간장이랑 술을 태워서 요리하는 중국 음식에서나
흔히 먹어볼 수 있는 우리가 잘 아는 '불맛'이에요!
중화요리에 들어가는 화유나 목초액이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짐작을 하는 게
기름에 간장과 청주(술)류를 태우면 나는 특유의
중화요리 맛이 있거든요?
그 향이 고기 고명에 배어있거나, (1번 추측)
아니면 위 사진에도 보이듯, 양파가 갈색이죠?
양파를 아주 센 불에 심지가 익지 않게
강하지만 빠르고 가볍게 볶아낸 것을
국물에 넣어 오래 끓인 거거나 (2번 추측)
혹시 둘 중에 하나는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딱 익히 먹어 본 중화요리 맛이거든요!
너무 아는 척 같았나요? T_T
실제론 쥐뿔도 모릅니다! 그냥 아는 척입니당...
진지하지 않은 뇌피셜이니 신뢰하진 마셔요!
짬뽕이나, 짜장면에서 아주 흔하게 먹는
그런 맛입니다!
아무튼 양파의 역할이 분명히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 국물에 우리는 집중하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아주 흔하게 먹어본 짬뽕 내지는 짜장면의
중화요리에서나 맛볼 법한 뉘앙스의 국물!
게다가 칼국수치고는 점도도 꽤나 약해요!
그렇다고 걸쭉하지 않고 가볍다는 건 아닙니다!
그도 그런 것이 저는 <명동교자>의 칼국수를
칼국수로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명동교자>의 칼국수를 칼국수류로
분류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면'입니다.
실제로 많이들 드시는 칼국수와는
비주얼부터가 다릅니다!
물론, 저는 비주얼만 보고 칼국수다 아니다
판단하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명동교자>의 면은 지금도 호불호의 중심입니다.
왜냐하면 칼국수라기엔 너무 부드럽고 정갈한 것이
'얇은 우동 아니야?'라고 생각이 들 정도라서요!
실제로 아주 푹 익힌 우동면 내지는 중화면의 맛이
도저히 칼국수와는 거리가 먼 면입니다!
<명동교자>의 홈페이지에서 보니, 면의
부드러움을 애초에 지향하셔왔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여태 먹어온 칼국수의 그
뚝심있고 밀풋내 폴폴 나는 그 맛은
전~혀 없습니다!
깔~끔하고 이빨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맛은 오히려 면에서의 재미는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명동교자>의 칼국수를
칼국수류 음식이라고 분류하진 않아요!
칼국수 특유의 수제비 씹는 맛도 없고
밀풋내도 없고, 부드럽고 싱거운 이 면은
실제로 <명동교자>에서 추구하시는
맛이라고 합니다!
그도 그런 것이 더욱이 국물 자체도
알던 칼국수와는 아주 다른 불맛이 나서
애초에 칼국수 면보다 이런 면이
더 잘 어울리긴 할 것 같아요!
게다가, <명동교자>에서는 면을 이렇게
육수에다가 익혀내서 따로 넣어주셔요!
가뜩이나 부드러운 면을 따로 익혀서 주면
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수분함량이 너무 많아서
국물이랑 흡착력이 별로 좋지 않은데요,
<명동교자>의 면은 딱 그렇습니다.
미끄럽고 그닥 국물 흡착력은 좋지 않아요!
애초에 따로 노는 느낌?이지만
또 면 자체에 생면 맛은 나지 않고
푹 익어서 이상한 조화가 있어요! ㅋㅋㅋ
이거죠...
국수 + 김치는 언제나 오케이죠!
더군다나 감질맛 나는 국물에다가
부드러운 <명동교자> 전매특허 면에
마늘맛 나는 김치? 이 조합은 정말
한국에서 여기만 먹을 수 있어요!
진짜 짜증나게도 때마다 생각나서
멀어죽겠는데 한번씩은 꼭 가요!
<명동교자>는 1인 1메뉴를 시키면
면사리와 밥 사리가 공짜로 추가됩니다!
저는 밥을 추가해 먹습니당!
<명동교자> 면은, 그닥 낫취향!
밥은 항상 오케이!
<명동교자> 칼국수의 진가는 바로
여기서 나오죠~
저는 사실 명동교자 국물을 너무 좋아해서
항상 먹을 때마다 밥 생각이 나는데요,
그 특유의 부드러운 면보다는 이렇게
밥을 말아서 술술 떠먹는 게 오히려
국물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어서
요걸 더 선호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런 맛있는 국물을 함께 먹으려면
그 쌀알에 상처 많이 나고 투박하게
지어진 드라이한 밥 아시나요?
그런 밥 말아 먹으면 진짜로 쌀알에
국물 쫙 배어들면서 맛있어지는데
고런 취향은 좀 충족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고슬하니 평균의 밥이라서
말아먹기에 거부감 없습니다!
뭔가 김치통을 들고계시는 이모님들이
관제탑처럼 가게를 돌아다니시다가
김치가 떨어졌다! 싶으면 오셔서
"김치 더 드릴까요~? ^^" 하고
말씀 걸어주십니다!
아주 김치 맛집인 거 소문내시는군요!
세 번 주세요 세 번!
전체적으로,
명동, 종로, 중구 일대 직장인들의
점심을 책임졌'었'던 <명동교자>
지금은 외국인들과 첫방문자에
포커스가 조금 더 맞춰진 듯해 보이고
가격도 칼국수 선에선 조금 강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하동관>처럼 저항감이 드는
정도의 가격 책정은 아니지만 더 올라간다면,
후후...
진한 닭육수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익숙한 불맛,
그것들이 주는 익숙함과 낯섦 사이의 국물은
익숙함의 뉘앙스에서 조금 더 맛있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다만, 칼국수 치고는 식감이 지나치게 부드럽고
또 칼국수 특유의 수제비 씹는 밀풋내가 없는 건
'칼국수'라고 일컫기에 조금 치명적일 수 있고,
'칼국수'치곤 점도가 약한 국물에 흡착이 안좋으나,
<명동교자>에서 내보이는 그 불맛나는 국물에
점도가 약한 국물에 꽤나 잘 어울리는 면인 게,
'칼국수가 아니다.'라고 생각해 별개로 생각하면
꽤나 괜찮은 판단이 될 것 같은 맛입니다!
그리고, <명동교자>의 김치는 어쩔 수 없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안 좋아할 수 없는 그 맛!
마늘맛 듬뿍 나서 며칠은 키스를 못 할 것 같은 맛!
그래서 더욱이 김치가 심심한 집들이 많아지는 요새
전 여자친구처럼 가끔 생각나는 맛입니다!
명동 주변 맛집을 찾아다니시거나,
서울 사시는데도 아직 못 드셔보셨다면
명동 일대에서는 <명동교자 본점>을
한끼 메뉴로 추천드립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의 한 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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